이복희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신입생

▲ 꿈을 이어가기 위해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재입학한 이복희 씨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남편, 자식들만 보고 살아온 지난 20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 회사 일에 정신없는 남편과 학업에 바쁜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죠. 흔히 말하는 ‘빈 둥지 증후군’이었어요.”

2010년 문학시대로 등단해 같은 해 선주문학상 입상, 구상예술제 금상(2012),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공모전 우수상(2013), 상화예술제 입상(2016)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은 이복희 씨의 이야기다. 이씨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오면서 중년의 주부가 자기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인 빈 둥지 증후군을 앓게 됐다.

초등학생 시절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글 쓰는 재미를 느꼈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이복희 씨. 하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과 결혼, 육아 등으로 잠시 꿈을 내려놔야만 했다.

그러던 중 이씨는 10여 년 전 한 전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작가로서의 꿈을 다시 조금씩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눈칫밥 먹듯이 글 쓰는 일에 매달렸다”고 당시를 떠올린 이씨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 문예지에도 글이 실리고, 지방신문에도 글이 게재됐다. 글쓰기를 중간에 포기했으면 ‘작가’가 아니라 그저 누구누구의 ‘엄마’로 남았을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꿈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서, 자신을 제대로 되찾기 위해서 이씨는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2018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 것.

하지만 경희사이버대 입학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문인협회에서 활동하는 동료의 권유로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지원, 합격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주부로서 가정을 꾸리고, 고등학생인 자식들 뒷바라지 매진해야만 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입학 2달 만에 학업을 중단했다.

이번 2018학년도 1학기, 이복희 씨는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다시 입학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자식들도 어느 정도 성장했고, 더 이상은 꿈을 미룰 수 없었다”며 미소를 지어보인 이씨는 “우수한 교수진과 커리큘럼,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재입학을 결심했다. 이제는 수업도 열심히 들으며 내공도 쌓고, 학과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 부문에서 신춘문예에 오르고, 소설에도 도전해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이복희씨. 그녀는 꿈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본인이 진정으로 갈망하고 원하는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요즘에는 사이버대학처럼 가정을 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꿈에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많은 기회들이 있다”면서 “‘도전하면 길이 보인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적극적으로 꿈에 도전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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