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한 지음 《로꾸거》

현대 사회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발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다. 대학에서는 여러 학문을 결합하는 융·복합 교육을 시도하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나간다. 직장에서도 기술을 가진 전문가라 해도 창의력을 발휘해 200%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원을 원한다.

이처럼 창의성은 더 이상 초등학생이 교과서에서 문자로 배우는 내용이 아니다. 성인들도 실제 생활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로꾸거》는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으로 거꾸로 생각하기를 제시한다. 세계적인 아이디어 발상 전문가인 스테판 베이커의 ‘201가지 아이디어 발상법’에서도 창의적인 발상법에 대한 한 가지 방법으로 ‘거꾸로 생각하기’를 제시한다. 이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로꾸거》는 크게 3부로 나눠 우리의 인생을 180도 바꿀 수 있는 180개 키워드를 각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로꾸거》가 제시하는 키워드들에는 다양한 반전이 담겨있다. 가령 역경을 경력으로 바꾸거나 행동보다는 동행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단어들이 빼곡해 식상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로꾸거》의 키워드로 하는 ‘거꾸로 발상’은 창의적인 학습이나 직업을 위해서만 쓰인 책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에서, 무심코 지나친 소재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제시하고 있다.

카피라이터 정철은 추천사를 통해 “우리말을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카피라이터들은 이 재미있는 장난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며 “그(류진한)가 입은 옷이라면 카피라이터는 그의 알몸이다. 그의 벗은 몸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유쾌한 책”이라고 이 책을 표현했다.

저자 류진한은 계명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양대ㆍ세종대ㆍ한국외대 등 다수의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한화그룹의 종합광고대행사인 ㈜한컴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다. 시집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잘 그린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못 그린 기린 그림이다》를 비롯해 21년의 광고 경력을 바탕으로 《슬로건 창작의 기술》 등을 썼다. 대한민국유공광고인표창, 대한민국광고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