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 운영 지속 모니터링

이르면 오는 1일 저녁 6시 3분경 추락
“70~80Km에서 소실돼 피해 없을 것” 전망
최종 추락 범위, 1~2시간 전 확인될 듯

▲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오는 1일부터 2일 사이 지구로 추락한다.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일부 있어 과기정통부는 30일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자료=과기정통부/중국국가항천국CNSA)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수명을 다한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오는 1일~2일 사이에 지구로 추락한다.

30일 오후 4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우주위험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아직 정확한 추락 예상 지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한반도를 포함한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의 광범위한 영역이 해당된다.

‘톈궁 1호(Tiangong)’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돼 우주인 체류, 우주화물선 도킹 등의 임무를 수행한 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며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발사 당시 무게는 8500Kg이며, 길이는 10.5m에 직경 3.4m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2개와 실험용 모듈 등이 부착돼 있다.

‘톈궁 1호’는 현재 고도 182Km 대기권(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락 예정시간은 한국시각 기준으로 4월 1일 저녁 6시 3분부터 2일 오후 2시 3분 사이로 예측된다. 최종 추락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되는지 여부는 추락 직전 1~2시간 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추락하는 우주정거장이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중간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하여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혹시 모를 만약의 경우를 대비,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했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연연 등 전문가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가 참가한다.

잔해물이 한국에 추락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 정부는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 대책반도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이 주재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로 격상된다.

현재 천문연은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공군 등과 공조, 추락하는 우주정거장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있다.

‘톈궁 1호’의 세부 추락현황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중요한 추락 상황 변화 등 발생시 추가적으로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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