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연도 제한 및 자기소개서 폐지 등 지원자격 완화

▲ 동국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동국대(총장 한태식)가 ‘202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총 2996명을 선발하는 동국대의 202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선발비율(수시 70%, 정시 30%) 및 전형방법(수시 4개, 정시 2개) 등 2019학년도에 이어 ‘전형 간소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 및 정시모집 세부전형별로는 달라지는 내용들이 눈에 띈다. 모집인원은 2019학년도에 비해 수시는 줄고, 정시가 소폭 증가했다. 지원자격도 완화됐다. 수시모집 모든 전형의 고교졸업연도 제한이 폐지됐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검정고시 등 제한을 없애 동등 이상 학력을 소지한 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집시기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위주 전형으로 구성된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2019학년도 2142명에서 15명이 줄어든 2127명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1496명, 논술 위주 470명, 실기위주 161명을 모집한다.

동국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축소하고,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을 소폭 늘렸다. 또한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의 자기소개서를 폐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논술위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인문계열 및 경찰행정학부는 2개 영역의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 혹은 과탐을 포함해 2개 영역 합 4 이내로 변경됐다. 한국사는 가산점 대신 모든 계열에서 4등급 이내여야 합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과학문제를 폐지하고, 수리를 3문제로 늘렸다.

실기위주전형에서는 영화영상 및 체육교육 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일괄전형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미술학부는 서양화에 이어 한국화도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가군 31개, 나군 20개 모집단위에서 총 869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한국사 반영비율을 추가하는 등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됐다. 인문계열은 국어 30%, 수학 25%, 영어 20%, 탐구 20%,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국어 25%, 수학 30%, 영어 20%, 탐구 20%, 한국사 5%를 반영한다. 예능계열은 국어 40%, 영어 20%, 탐구 35%, 한국사 5%를 반영하며, 실기고사 반영비율은 40%에서 50%로 확대됐다.

강삼모 동국대 입학처장은 “고교졸업연도 제한 및 자기소개서 폐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 모든 전형에서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계획안 수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대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기본계획’은 향후 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거쳐 2020학년도 전형계획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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