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연세대·KAIST 등 244개 기관·조직 참여

“융합연구조직 권역별 교류 · 정책개발 나설 것”
초대 회장에 김상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6일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인 '미래융합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행사가 끝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한 미래융합협의회 창립 회원 기관 관계자들. (사진=KIST)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융합연구 기관·조직 244곳이 설립한 과학기술 비영리 사단법인 ‘미래융합협의회’가 6일 창립 총회를 갖고 활동을 개시했다. 정부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융합연구 활성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민간 주도로 구성된 이 단체는 과학기술만이 아닌 인문사회, 문화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융합연구 촉진과 정책연구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엘타워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신상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등 학계, 기관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진규 차관은 축사를 통해 “융합연구는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방향, 비전, 철학에 그치지 않고 융합을 실천하는 선도자 역할을 해 주길 부탁한다”며 활동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에는 김상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상은 초대 대표는 “융합은 과학기술만의 융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문, 사회, 문화, 디자인, 법제가 모두 융합하는 거대 융합이 필요하다”며 “거대 융합이 융합교육, 연구, 산업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융합협의회는 2015년 고려대ㆍ연세대ㆍ한국과학기술원(KAIST)ㆍ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6개 대학, 기관의 융합연구조직이 참여한 네트워크 준비모임을 모태로 한다. 지난해 10월 미래융합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으며, 조직을 정비해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이날 개최한 것이다.

새로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융합연구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교류가 부족해 적합한 공동연구 주체를 찾지 못하는 등 현장 속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총 6300명에게 융합연구 활성화 방안을 물은 사전 설문조사 결과, 과학기술 외 분야 연구자들의 25%가 타 분야 연구자와의 교류 경험 부족을 꼽아 1순위로 나타났다.

▲ 6일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인 '미래융합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신상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상은 미래융합협의회 초대회장(서울대 교수), 기조강연자 이진우 POSTECH 석좌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협의회는 우선 산학연 중심의 협의회 추진기반을 마련하는 데 나선다. 호남권ㆍ경상권ㆍ중부권ㆍ수도권 등 권역별의 책임기관을 중심으로 교류회와 연구회를 분기마다 추진한다. 협의회 내 정책ㆍ연구ㆍ교육ㆍ교류 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권역별 모임에서 논의할 주제를 선정한다. 설문조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전문가와 기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융합연구의 허브 역할을 자임할 방침이다.

협의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발전시키 위한 확산사업에도 나선다. 미래융합포럼을 열고 기술의 동향을 주제로 선정해 교류의 장을 만든다.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융합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고, 10대 융합기술을 선정해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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