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가천대에서 열린 제20회 사총협 총회 전경.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는 6일 가천대 비전타워에서 사립대 총장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임총장 선출, 고등교육 재정확충을 위한 결의문 채택, 사학발전 정책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승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사총협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립대학의 염원을 담아 노력해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사총협 주관으로 세미나와 각종 간담회를 통해 대학 현안을 논의해왔다. 오늘 정기총회와 정책 토론회에서도 많은 고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국내 사립대학들이 전체 대학생의 75%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는 막중한 소임을 하고 있지만 재정적 여건이 참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대학 재정과 관련해 좋은 의견과 대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위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위기는 늘 발전을 가지고 온다. 위기를 발전으로 변화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도자다. 이 자리에 모인 대학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잘 발휘해 지금의 위기를 발전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격려했다.

이어 이승훈 사총협 회장은 제21대 회장으로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추대했다. 김인철 신임 회장의 임기는 8일부터 2020년 4월 7일까지 2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학의 현안은 대학재정 확보라는 단일 명제로 수렴된다”며 “앞으로 사총협에서는 입학금 방침, 기본역량진단 분류 기준, 등록금 적정성, 재정 확충 입법 등 지혜를 모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사총협은 '고등교육 재정확충과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은 시대적 소명이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총장들은 결의문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등록금이 억제·인하되는 가운데서도 사립대학들은 교육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하지만 경쟁력 확보는커녕 고등교육의 정상적 운영도 어렵다는 점을 자인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가와 국회, 정치권에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사립대학 지원 특례법(가칭) 제정을 통해 고등교육에 획기적으로 재정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총회 오후에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의 사립대학 통계연구 보고와 사학발전 정책에 대한 내부 토론회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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