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심홍진 외 지음 김경희 엮음 《소셜 콘텐츠의 흥망성쇠》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매체 형태는 콘텐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종이 신문만 있었을 때 모든 콘텐츠는 활자로만 표현됐지만 라디오와 TV가 나오자 콘텐츠는 소리와 영상으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PC가 생긴 후 부터는 종이 신문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떨어졌고 스마트폰이 출시되자 영원할 것 같았던 TV의 영향력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처럼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면 이전의 매체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사람들은 짧은 시간안에 흥미를 줄 수 있는 영상을 원하는 데, 무작정 재밌는 글이라고 종이 신문만 발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한편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콘텐츠들도 나름대로 흥망성쇠를 겪고 있다. 싸이월드와 트위터는 이미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고 페이스북도 개인 정보 유출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자 인스타그램에 밀린다는 기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 소셜 콘텐츠 사업자들도 단순히 모바일에 최적화 된 콘텐츠만 제공할 게 아니라 보안에 신경쓰고 사람들을 집중시키기도 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구조,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 책은 PC 기반의 서비스들 중 스마트폰 기반의 세상에서 사라진 것들이 많음을 지적하며 소셜 콘텐츠가 어떻게 생성되고 확산,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책은 ‘소통하며 소비하는 콘텐츠’인 소셜 콘텐츠가 갖고 있는 특성을 살피고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통합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소셜 미디어 사용이 사용자를 적극적인 미디어 이용자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소셜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산업적, 정책적 문제도 산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글로벌 사회에 맞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또한 소셜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충고도 빼놓지 않는다. 책은 현장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으로 현업인들의 생각을 전달하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소셜 콘텐츠의 특징과 앞으로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소셜 콘텐츠를 흥미롭게 다룬다.

책은 △김경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심홍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 △최홍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연구위원 △김정환 네이버(NAVER) 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임상훈 디스이즈게임(Thisisgame) 대표 △홍주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정애 SBS 보도본부 기자 총 7명의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해 7장의 책으로 구성했다.

한편 엮은이 김경희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기자, 춘천MBC 시청자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한울엠플러스/ 3만40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