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진행

▲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상반기 연수를 개최했다. 이종엽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교무‧입학 교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입시위기를 돌파할 전략을 찾는다.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상반기 연수를 개최하고 이틀간의 연수에 들어갔다.

이번 연수회에는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염기성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 권기환 한국연구재단 교육기반지원실장,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 안연근 전문대교협 진학지원센터장 등 전문대학의 주요 인사와 전국 각지의 110개 전문대학에서 147명의 교무‧입학 관련 교직원이 참석했다.

연수 첫 날인 12일 일정은 이종엽 한국전문대학 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의 개회사와 김성훈 제주한라대학교 총장의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종엽 회장은 “이번 연수회를 입시 위기에 대한 고민과 대책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는 염기성 과장의 ‘2018년 전문대학의 현안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염 과장은 전문대학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우리나라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해외의 우수사례를 통해 전문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염 과장은 △전문대학 재학생에 대한 기초소양교육 및 진로지도 강화 △전문대학-초‧중등학교 연계 직업교육 인식 개선 △비학위과정 확대 △기업체와의 협력 강화 △지역사회 약자를 위한 교육 △이러닝 콘텐츠 공동 개발 △교수 인력 역량 강화 등을 전문대학에 제안했다.

이어 이기우 회장이 ‘4차 산업시대 전문대학의 위상과 전문대인의 자세’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회장은 “노량진에 30만이 넘는 청년들이 머무르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 드는 경제적‧시간적 비용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크다”며 “전문대학이 입직 연령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자”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전문대로의 유턴입학 현상을 언급하며 “전문대학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학생들을 돕는 것이다. 이것이 입시제도에서 전문대학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입시제도가 경쟁체제로 가기보다는 전문대학에서 직업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학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은 사무총장은 ‘2018년 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사업구상’을 설명하며 “평생직업교육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있다. 그 과정에는 대학 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향후 입시정책의 방향을 예측하는 시간으로 안연근 센터장의 ‘고교에서 바라본 전문대학 입시와 대책’ 강연이 진행됐다. 안 센터장은 “2018년부터 고등학교에는 기존의 문‧이과 개념이 사라졌다. 융합과정인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의 교과목도 새롭게 신설됐다”며 최근 고등학교 교과과목의 근황을 발표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능 과목의 변화를 예측했다. 또한 교육부의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분석했다.

연수 둘째 날인 13일에는 ‘2018학년도 입시분석과 2019년 입시전략’, ‘직업교육 마스터플랜 설명회 및 의견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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