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국제경쟁력”

수직적 가르침 아닌 학생의 내면적 깨우침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 필요
대학 경쟁력 갖추고, 대학 구성원 및 지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 강동완 조선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12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2018 프레지던트 서밋’에 사례발표를 한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대학 르네상스=대학경쟁력=도시경쟁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강동완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도시의 경쟁력은 국가의 국제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조선대는 △휴먼 르네상스 △과학 르네상스 △경제 르네상스 등 대학 르네상스의 3대 축을 기획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성적·서열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국가, 사회, 인류를 위한 가치를 누구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은 학생들에게 단순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학생들 내면의 위대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이 곧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과정의 핵심은 ‘연계’”라면서 “교수와 학생 간의 소통과 학생들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앞으로 노동과 자본의 가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 조선대에서는 △전공선택제 △융·복합 전공 △평화-인권 함양 교육 △20(의료스포츠리더양성 10%+글로벌학문후속세대양성 10%)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강 총장은 조선대 연구의 국제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조선대는 협업과 융합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기반 치매 조기진단 연구 모형을 국제적 수준으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치매 조기진단 시스템은 현재 임상실험 중이며 금년 후반기에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조선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협업해 교육용 극초소형 위성을 제작했다”며 “5개 대학에서 큐브위성을 탑재해 발사했는데, 조선대 큐브위성이 유일하게 교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총장은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해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여러 활동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여유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 등록금 동결과 구조개혁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이 어려운 상태일 것”이라면서 “대학 스스로가 경쟁력을 만들고, 이 경쟁력에 대해 교수, 학생,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조선대는 캠퍼스 자원에 경제적 가치를 접목해 대학 경쟁력을 대학 구성원 및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2019 세계수영선수권 하이다이빙과 장미축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총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조선대만의 발전기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강 총장은 “민립대학인 조선대는 시민 7만2325명이 참여해 설립했다. 그때처럼 다시 도전하자는 뜻해서 ‘CU Again 7만2천’ 발전기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55억원을 약정했고, 작년에만 35억원이 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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