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 최진규 교사

머신(경주차량)이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는 F1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4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F1 대회는 매년 열리며, 대회가 시작되면 전 세계 188개국에 중계돼 연인원 7억명이 관람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포츠 제전이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쳐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됐고 F1 대회는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시작돼 2013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됐다. 자동차 경주 하면 대회에 출전하는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머신들과 엄청난 엔진소리와 귀를 찢을 듯한 마찰음 그리고 로봇처럼 각종 장비를 착용한 이색적인 모습의 드라이버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그 이면에는 경주용 머신 설계, 조립 및 제작, 정비 및 튜닝, 주행기술, 레이싱 기획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자동차 강국이지만 자동차모터스포츠 분야에서는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경기장 등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는 머신 제작 및 드라이버 교육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 자동차모터스포츠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기본적으로 기계의 원리와 작동에 대한 관심과 응용능력을 갖추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모험을 즐기는 성향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도 신체․운동 능력과 함께 손재능 및 공간지각력, 문제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능력도 갖춰야 한다. 자동차모터스포츠는 수리적 계산과 통계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학 과목에 흥미를 갖고 기본적 개념과 원리를 갖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기계관련 동아리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탐구과제를 설정해 동료들과 함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해 해결방안을 찾아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

- 자동차모터스포츠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생산 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를 활용한 모터스포츠 분야는 이제 막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자동차모터스포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전국에 서킷이 생겨나고, 시가지 레이스도 개최되고 있다. 아직은 엔지니어나 드라이버 등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력도 부족한 상태로, 차후에는 선진국처럼 머신 엔진 설계자나 주행 시스템 개발자 및 드라이버의 멘탈을 관리할 트레이너 등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재들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 자동차모터스포츠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가.
“기계공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자동차 정비와 부품설계에 관련된 전문기술을 배우고,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실험실습을 통해 실기능력을 배양한다. 1학년 과정은 일반기계공학, 자동차섀시, 자동차전기전자, 자동차 모델링 등 기계적인 원리와 지식에 중점을 두고, 2학년 과정에서 전공에 따라 튜닝, 미케닉테크닉, 정비, 드라이빙테크닉, 모터스포츠실무 등 실전 중심의 응용 기술력을 배운다.”

- 자동차모터스포츠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자동차검사산업기사, 일반기계산업기사, 자동차사정사(1·2급), 메카트로닉스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궤도장비정비산업기사, 판금용접산업기사, 중등학교 실기교사, 드라이버 라이선스, 오피셜 라이선스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자동차 관리사, 자동차 생산업체(연구원·기술직), 기술직 공무원 및 공기업체, 자동차경주관련 업체, 자동차 정비·검사업체, 자동차 부품관련업체, 자동차관련 언론업체, 자동차정비교육기관, 중등학교 실기교사, 스포츠카제조 산업체, 레이싱 미케닉 드라이버, 레이싱팀 메니지먼트, 경기 오피셜, 자동차 튜닝관련 업체 등에서 활약할 수 있다.”

- 자동차모터스포츠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가톨릭상지대학교에 자동차모터스포츠과가 개설돼 있고, 아주자동차대학교는 자동차계열로 선발해 세부 전공에서 모터스포츠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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