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서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포럼 개최

▲ 17일 KIST 서울 본원에서 '2018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 포럼'이 열렸다. 내빈과 청중들이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의 축사를 듣는 모습.(사진=과기정통부)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동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가 공동으로 당면한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중‧일‧몽골 4개 국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4월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제협력관에서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포럼’을 개최했다. 미세먼지와 건강, 동북아 스모그 가설 연구를 위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당면한 연구 과제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폐와 혈관 등에 침투해 천식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국가별 산업 특성에서 기인한 화학 성분들의 차이를 설명하고, 전 지구적 이동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임용빈 KIST 연구원은 미세먼지 물질의 광화학반응과 이에 따라 생성되는 미세먼지의 흡습성에 대해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능력(흡습성)이 커질 경우, 공중에 미세먼지가 더 많아지는 데 영향을 미친다. 실제 대기환경을 모사하여 미세먼지가 생성‧성장하는 화학반응 및 물리적 현상을 정밀하게 추적하기 위한 ‘스모그 챔버(Smog Chamber)’ 공동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안준영 국립환경과학원 박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수행한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KORUS-AQ)의 정책적인 시사점을 소개했다. 이 조사는 NASA와 함께 수행한 첫번째 미세먼지 연구로, 지상 관측과 더불어 항공 관측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임연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가 한국의 노년층에 미치는 건강 영향을, 하이동 칸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 도시 거주민을 대상으로 수행한 역학 연구 성과를 각각 소개했다.

세계 각국은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연구ㆍ협력을 수행해오고 있다. 동북아 3국은 1995년부터 한‧중‧일 국제공동연구(LTP)를 통해 단계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80개 기관 58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KORUS-AQ 공동 연구에서 대기질 측정, 분석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동북아 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 출범을 목표로 각국과 협의중에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매년 동아시아 국제 포럼을 정례화하고, 한중일 스모그 챔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협력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7일 KIST 서울 본원에서 열린 '2018 동아시아 대기오염과 건강 포럼'에 참석한 주요 외빈 및 연사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좌측부터 마사미 후루우치 일본 카나자와대 교수,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암갈란 나사그도로 몽골 국제대 교수,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 민후 중국 페킹대 교수, 이병권 KIST 원장, 배귀남 KIST 미세먼지사업단장, 케이사토 일본 국제환경연구소 교수, 홍윤철 서울대 교수, 중국 후단대 하이동 칸 교수,  타카시 요리후지 일본 오카야마대 교수, 임연희 서울대 교수, 김진영 KIST 환경복지연구단장.(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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