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개원식을 갖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도룡동 본원 청사 항공사진.(사진=과기정통부)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이 3년 2개월만에 완공, 개원한다. 전국 대학, 연구기관에 흩어져 있던 28개 연구단과 행정조직이 모이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오는 20일 대전 도룡동 엑스포 과학공원에 위치한 IBS 본원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지 약 26만 평방미터, 연면적 약 7만 2천 평방미터 규모다. 이론동, 실험동, 실험동물자원동, 행정동, 과학문화센터, 생활관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만 2062억원이 소요됐다.

이론동과 실험동은 연구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 건물과 같이 연결돼 있다. 과학을 매개로 일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3층 규모 과학문화센터에는 과학 도서관, 홍보관, 전시관 등이 갖춰졌다.

IBS는 2011년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해 밝히는 기초과학 연구를 도전적으로 수행하도록 설립된 전담 연구기관이다. 원 소속 조직이나 정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율적 연구단을 구성토록 했다. 연구비를 100% 정부 출연금으로 지급해, 설립 초기 연구단 평균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했다. 올해 평균은 약 74억원으로 알려졌다.

세계 정상급 연구자로 꼽히는 연구자가 지금까지 250여명 참여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RNA연구단), 김진수 서울대 교수(유전체교정연구단), 염한웅 포항공대(POSTECH) 교수(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등 쟁쟁한 학자들이 단장으로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IBS 연구진의 피인용 상위 1% 논문(HCP) 비율은 7.70으로 독일 막스플랑크(4.62), 일본 이화학연구소(3.50)를 앞섰다. 세계 3대 학술저널(Nature, Science, Cell)에 지금까지 논문 35편을 게재했다. 이는 국내 2위, 연구기관 중 1위다.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수도 13.6회로 무척 높다.

과기정통부는 IBS 개관식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연구단과 행정조직이 한 곳에 모여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IBS가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이끌어 갈 커다란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행사와 함께 열리는 IBS 개원식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김두철 IBS 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대학총장, 연구자 내빈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IBS는 이번 개원식을 기점으로 2021년까지 2단계 본원 건설에 착수한다. 총 사업비 4465억원을 들여 4개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와 포항공대(POSTECH) 대학 내에 연구단 캠퍼스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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