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엄정 조사·재발방지” 담화문 발표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경북대에서도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미투’ 고백이 나왔다.

경북대 측은 20일 ‘미투 사안 관련 담화문’을 통해 “해당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해당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본부 보직자를 제외한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엄정히 조사하기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1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는 경북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 A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피해자와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7년 A교수가 지도 학생인 피해자를 연구실로 불러 수차례 성추행 했다.

피해자의 신체를 더듬거나 강제로 입맞춤했을 뿐 아니라 이 같은 성추행이 1년여간 지속됐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피해 학생이 다른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자 A교수를 포함한 교수 4명이 피해자를 회유하고 협박해 2차 피해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날 여성단체는 학교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피해자 보호, 가해자 및 관련자 징계,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 재발 방지대책 등을 요구했다.

경북대는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학내 성희롱·성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 실시와 학내 구성원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