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는 티엔디엔, 해외여행에 특화된 모바일 결제 생태계 만들겠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여행에 특화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티엔디엔. 이 회사는 결제 패러다임이 신용카드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트렌드를 포착해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 모델을 구현한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연동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용자 및 가맹점 모두에 편리한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  = 티엔디엔의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는 지난 2016년 10월 한국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유커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중국 현지에서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QR결제가 상용화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중계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것. 티엔디엔은 가맹점에 비치된 QR POP를 스캔해 기존의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 QR POP, 스마트 포스로 편리한 결제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이민석 티엔디엔 대표

이민석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한국 자유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유커를 위해 여행관광편의 앱을 출시했는데, 운영하다 보니 해외여행 시 결제의 불편함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면서 “관광편의 앱으로 확보한 정보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울, 제주 등 주요 관광지의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티엔디엔의 가장 큰 강점이자 경쟁력은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가맹점의 경우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QR POP 거치로 간편하게 가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를 사용 중인 중국인 여행객이 티엔디엔 가맹점인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결제한다고 했을 때, 여행객은 알리페이로 음식점에 거치된 티엔디엔의 QR POP를 스캔하고 결제금액을 한국 원화로 입력하면 실시간 환율이 적용돼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 숙소는 에어비앤비, 교통은 우버, 모바일결제는 티엔디엔 = 티엔디엔은 편리성, 보안성, 즉시성, 확장성, 범용성 등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금과 카드가 없어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고, 사용자가 기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QR코드를 스캔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환율이 적용돼 결제가 진행되며 외식업, 숙박업, 의류판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모두 적용된다. 아울러 알리페이, 위챗페이, 토스 등에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라 제휴를 통해 모든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티엔디엔의 경쟁력은 한국과 중국에서 받은 수상이력으로도 검증됐다. 티엔디엔의 모바일 결제 중계서비스는 2016년 서울시 관광스타트업 공개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중국 VC 대상 데모데이에서도 한국대표 14개 기업 중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티엔디엔은 2017년 12월 기준 서울, 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29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해 누적 거래량 104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가맹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 가맹점 8000개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페이먼트사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협업을 제안해오고 있는 만큼 국내외의 다양한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해외여행 시 숙소는 에어비앤비, 교통은 우버 등의 글로벌 서비스가 탄생한 것처럼 ‘모바일결제 하면 티엔디엔’을 생각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신용카드 결제에서 모바일 결제로 ‘세상을 혁신하는 티엔디엔’ = 티엔디엔은 지금까지의 성장이 시장에서의 검증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향후 명실상부한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스템과 브랜드 리뉴얼을 기획 중이다. 더 많은 상권을 발굴해 가맹 네트워크를 확산하고 간편결제, 페이먼트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넓히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엔디엔은 최근 성장을 함께할 도전적인 인재 확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보니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인재”라며 “팀의 공동적인 성공과 성장, 팀 성장을 최우선시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00억원 매출을 내는 회사에서 자신이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1조원짜리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인재를 원한다는 설명이다.

팀(회사)의 공동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도전할 의지를 가진 인재를 원하는 만큼 직원들을 위한 배려와 투자도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원활하고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학습, 도서, 기기 등에 있어서는 한정 없이 지원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기본방침이다. 간식은 상시 비치돼 있으며, 연 1회 해외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뛰어난 팀을 만들기 위한 환경 조성에 인색하지 않다.

이 대표는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는 카카오, 네이버 등 굵직한 기업에서 일하는 게 1차적인 목표였는데 사업을 하면서 괜찮은 팀을 만나 ‘세상을 혁신하고 있다’는 방향으로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비전을 향해 나 자신이 가고자 했던 큰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명예, 돈, 성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목표의 크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 2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들이 소통과 협업을 통해 모바일 결제 세상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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