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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학이미래를만든다
[심층대담]한정석 부천대학교 총장 “제2캠퍼스 통해 산학일체형·지역밀착형 대학으로 거듭날 것”
허지은 기자  |  jeh@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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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2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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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석 총장은 부천대학교를 '사람과 일의 가치를 만드는 대학'이라 소개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사람다운 사람, 일다운 일을 하는 사람, 기술자다운 기술자 양성.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부천대학교의 역사를 압축한 한 문장이다. 이는 부천대학교의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몽당 한항길 선생이 주창한 ‘정심운동(正心運動)’에서 출발한 철학이기도 하다.

부천대학교는 이러한 건학이념을 단순히 활자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는 부천인의 정체성과 부천대학의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뿌리와도 같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부천대학교 캠퍼스 한 곳에 자리 잡은 ‘정심관’이다. 한항길 선생의 발자취와 설립과정을 담고 있는 이곳에서는 한항길 선생이 국가의 발전을 늘 염원한 결과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부천대학교의 설립으로 이어졌음을 통해 부천대학교의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 세기를 향한 전환점을 돌아선 부천대학교는 최근 향후 40년의 비전을 지탱할 새로운 기둥을 마련했다. 제2캠퍼스인 소사캠퍼스의 개관이 그것이다. 인천부터 시작해 동탄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서해안 벨트에 걸쳐 있는 소사캠퍼스를 통해 부천대학교는 지역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신도시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개방형 캠퍼스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평생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지역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 부천대학교가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설립 100주년이 되기까지 향후 40년의 비전은 무엇인가.
“가장 큰 화두이자 숙제다. 부천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사람다운 사람’을 각 학과에 맞게 잘 풀어내는 게 경영진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건학이념에 따라 창의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며 지식과 기술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변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평생학습역량’을 갖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취업환경에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키울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학교의 비전인 ‘사람과 일의 가치를 만드는 대학’을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 가면서 향후 40년의 역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 최근 제2캠퍼스인 소사캠퍼스를 개관했다. 새 캠퍼스를 세우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
“사회가 급변하고 융‧복합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도전적인 환경에서 부천대학교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기능하려면 8000여 명의 재학생 대비 협소한 교지면적을 확보하고 교육‧연구 환경의 개선이 필요했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2009년부터 부천시와 관‧학 협약을 체결하고 부지를 매입한 뒤, 2011년 ‘소사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그리고 2014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2월 개관했다. 강의동과 몽당기숙사로 이뤄진 소사캠퍼스에는 현재 △컴퓨터소프트웨어과 △컴퓨터정보보안과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아동복지과 △아동보육과 등 6개 학과가 이전해 1604명의 재학생이 다니고 있다. 향후 소사캠퍼스 인근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첨단 R&D 산업단지가 구축되면 소프트웨어 계열 학과와 지역 기업을 연계해 ‘지역 산학연계 캠퍼스’로 만들고자 한다. 또한 신도시가 생기고 있어서 유아‧간호‧복지계열 학과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캠퍼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2017년 LINC+ 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이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LINC+에 선정돼 ‘미래사회와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도권 서남부 지역 IT‧지식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인성과 직무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밀착 산업체 연계 교육 운영 강화 △인성을 갖춘 중소기업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 △산업체 요구 교육인프라 구축 △지역산업기반 중소기업 산학협력 강화 등의 추진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75개 산업체가 협약기업으로 참여하며, 해당 기업 재직자들이 정규 교육과정에 함께해 공동으로 교재를 개발하는 등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교육을 운영한다. 채용도 연계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장맞춤형 교과목을 개발하고 산업체 직무전문가가 강의하는 수업인 FETS‧PBL‧기업연계형 캡스톤디자인‧현장실습 학기제 등 다양한 산학 공동 참여 과목 역시 운영 중이다. 또한 ’SELP+I’ 시스템으로 졸업 후 대학과 산업체가 양방향으로 이력을 관리하며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1단계 사업기간인 2017~2018년에는 전자과를 포함한 6개 협약학과에서 협약반을 운영하고 산학밀착형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기간인 2019~2021년에는 공학계열의 7개 학과와 인문사회계열의 2개 학과를 추가하고자 한다.”

- 전문대학과 취업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취업률 상승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사회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도록 돕는 것이 대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업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 생각한다.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저성장 추세로 대학들의 취업률도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 대학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2015년 69.9%에서 2016년 70.7%로 상승했다. 이는 대학 내 진로지도 및 취‧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으로 학과 전담 컨설턴트를 배치하고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학생종합경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학생지도(상담)‧진로설계‧경력관리‧취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학과별 진로‧취업 전담 교수제’를 실시하며 취업컨설턴트와 취업지원 부서-학과가 협력하는 진로 및 취‧창업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편 2013년부터 산학협력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가족회사로 1803개 업체를 보유하게 됐고, 산학협력협의체와 산학협동위원회를 중심으로 LINC+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취업률 80% 달성을 목표로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재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산업체가 요구하는 창의‧인성‧직무전문성을 갖춘 대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재학생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인재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이력관리시스템(SELP+)을 활용해 학생에게 필요한 전공별 △현장 직무역량 △직업기초역량 △기초학습역량 △융합역량 △인성역량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지도, 취업, 면접, 봉사활동, 멘토링, 상담, 취·창업 특강, 동아리 활동, 채용박람회, 어학 자격증 준비 등 200여 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그램별로 마일리지를 부여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이 시대의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을 기다렸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세 가지의 핵심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창의와 융합의 확대다. 지금의 기술은 상호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창의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에 대한 융합적 사고가 가능한 창조적 인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평생학습 역량의 강화다. 4차 산업혁명은 불확실성을 가져온다. 지금의 학생들은 젊을 때 익힌 기술과 지식으로 100세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기 주도적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인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전문가의 가치는 그가 가진 인성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무수히 많지만, 그 능력을 사회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춘 전문가는 많지 않을 것이다. 기계가 많은 것을 대신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오히려 훌륭한 인성을 갖춘 전문가가 각광받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세 가지 덕목이 모두 우리 대학의 인재상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우리 부천대학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 대학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함께하는 전문대학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부천시와 함께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대학이었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공존하는 대학’의 문을 연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학내 구성원들에게는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건학이념이라는 풀어야 할 숙제를 해낸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정심관에서 부천대학교의 설립 과정을 주제로 한정석 총장(왼쪽)과 최용섭 본지 주간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정석 총장은…
1995년 경기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2000년 부천대학교 토목과 교수, 2007년 부천대학교 기획조정처장을 거쳐 2011년 부천대학교 제2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다. 2016년 2월 부천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부터 한국산학협력학회 이사, 2017년부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대담=최용섭 주간 / 사진=한명섭 부국장 / 정리=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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