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대학은 오히려 정시 늘어

▲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20학년도 대입전형은 전년도보다 논술, 수능 위주 전형은 감소하고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등 학생부중심 전형은 늘어났다. 반면 박춘란 차관이 전화를 돌렸던 수도권 대학들은 수능 비율을 높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고등교육법 제34조에 각 대학이 매 입학년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2020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866명으로 감소했다. 모집인원은 2018학년도 35만2325명, 2019학년도 34만8834명 등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해마다 줄어왔다.

수시에서는 77.3%인 26만8776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42.4%인 14만7345명, 학생부종합전형은 24.5%인 8만5168명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1.0%P, 0.2%P 늘었다. 반면 논술은 33개교에서 3.5%인 1만2146명을 뽑아 전년도 대비 0.3%P 감소했다.

수능 비율도 축소됐다. 2019학년도 20.7%인 7만2251명을 선발했던 수능 위주전형은 2020학년도에 19.9%인 6만9291명을 선발해 전년도보다 0.8P% 줄었다.

반면 수도권 15개교는 오히려 정시 비율이 더 늘었다. 수도권 15개교는 2019학년도 수능 선발 비중이 25.1%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27.5%로 2.4%P 증가했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 각각 0.4%P, 1.8P% 감소했다. 박춘란 차관이 일부 대학에 전화로 정시 비율을 늘릴 것을 요청한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수도권 주요대학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고른기회전형은 2020학년도에 4만6327명을 선발해 전년대비 약 3000명 증가했고 지역인재전형도 83개교에서 1만6127명 선발로 2019학년도보다 대학수와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노승종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교과전형이 약간 늘고 정시 비율이 약간 줄었으나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하고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전년도 대비 안정적 대입전형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2020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보털 어디가 홈페이지에 7월 중 게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교협의 진학, 진로상담 교사들이 대입 관련 필수정보를 정리한 ‘대입정보 119’와 주제별·시기별 대입 관련 주요사항 요약자료를 고교에 배포하고 어디가에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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