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따라가는 활동보단 지원자 소양 드러내는 게 중요
불특정 다수 유사도 중복되는 경우 많아, 문장 거칠어도 정직하게 써야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대학입학이 중요한 현실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 정보를 찾기 위해 늘 동분서주한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각종 다양한 대입 정보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한 속 시원한 정보는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지는 대학의 입학을 담당하는 입학처장을 만나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주
- 중앙대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는 각각 무엇인가?
“중앙대의 인재상은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다.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교양과 전문적 지식을 기르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열린 세계관을 지닌 인재를 의미한다. 중앙대는 그동안 대학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대학의 변화를 선도해왔다.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중앙대는 올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NEW VISION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가 인정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세계적 연구집단 육성’ ‘최적의 교육 및 연구환경 조성을 통한 인재 양성’의 교육목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2018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2019학년도 달라지는 부분은?
“중앙대는 대입전형 간소화와 고교교육 지원 정책의 취지에 부응하고, 수험생‧교사‧학부모의 입시부담을 덜 수 있는 2019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총모집인원 4839명 중 75.3%에 해당하는 3644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며, 나머지 1195명은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입학전형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 확보를 위해 2017학년도의 전형방법을 대부분 유지한다. 중앙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346명인 64.3%의 인원을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선발해 전년도 수준(62.4%)을 유지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567명(학생부교과 417명, 학교장추천 150명),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고른기회 등을 포함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779명이며,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는 572명,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인재)는 551명이다. 학생부종합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로 선발하며, 올해 신설된 학교장추천전형은 150명을 선발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비교과부분 만점기준은 어떻게 되나?
“학생부교과전형의 비교과영역은 무단(사고)결석 일수와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한다. 각 영역의 만점 기준은 무단(사고)결석 일수 1일 이하, 봉사활동 시간 25시간 이상이다.”
- 다빈치형인재전형, 탐구형인재전형에서 평가요소와 서류를 통해 확인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중앙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우리 대학의 인재상과 고교교육과정을 연계한 펜타곤 요소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펜타곤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의 다섯 가지로 요소로 구성돼 있으며, 다빈치형인재전형은 통합역량, 탐구형인재전형은 전공적합성을 달리 반영한다. 학업역량은 교과 성취 및 발전 정도에 대한 평가를 의미하며, 탐구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수업활동, 교내수상, 독서 등의 각종 탐구활동을 바탕으로 학업 태도와 학업의지, 탐구 능력 등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교내 다양한 활동에서의 주도성과 리더십,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며, 인성은 학교 공동체에서의 지원자의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소통 능력, 도덕성,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다섯가지 평가요소 중 통합역량과 전공적합성은 전형의 인재상 및 선발목표에 따라 달리 적용하고 있다.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서 반영하고 있는 통합역량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활동 경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 등을 뜻한다.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을 반영하고 있다. 전공적합성은 해당 모집단위에서 필요한 역량을 토대로 입학 후 충분히 우수한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탐구 경험 및 노력을 의미한다.”
-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데?
“일례로 정치국제학과 지원하는 학생들 자소서 독서활동에 《정의란 무엇인가》가 가장 많은데 사실 이 책은 어른들도 읽기 어렵다. 우리가 보는 자소서에는 독서 소감도 안 적혀 있어서 그 책을 읽었다고 전공에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평가위원은 아무도 없다. 여기서 평가자와 학생들의 괴리가 생긴다. 어떤 책을 읽었는데 발표나 학교 활동에서 그 역량을 발휘한 사례가 하나도 안 드러난다면 학생부는 휘황찬란한데 내실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 고등학생 때 하나의 진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에 들어와도 꿈이 바뀐다. 직업과 진로를 동일선상에 두면 안 된다. 평가자 입장에서 3년간 꿈이 일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꿈이 바뀌더라도 그 사이사이에 학생이 무엇을, 왜 해보고 싶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이 수반되면 된다. 학생들이 많이 실수하는 건 이 학과를 지원하려면 뭔가 전공적합성이 굉장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3학년 때 갑자기 자율동아리 하나 만들어서 급하게 학생부에 기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3학년 1학기 내용만 쓴다. 그러면 이 학생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1,2 학년 때 활동을 다 날려버리는 거다. 3년 내내 한 학과만 준비했다고 해서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대단한 걸 준비했겠나.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꿈이 다르고 전공과 다른 활동이라 하더라도 나의 기본적인 소양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 자소서 작성 시 사교육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꼭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게, 과거에는 반 친구들과 유사도가 겹쳤다. 그런데 요즘에는 학교, 지역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불특정 다수와 유사도가 겹쳐 나온다. 우리는 명문의 문장을 보고 싶은 게 아니다. 학생 수준에서 거칠게 글 쓰면서 미숙한 면이 있더라도 정말 정직했으면 좋겠다.”
-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질문들을 주로 하나?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맞춤형 질문을 제시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서류 평가 기간 중에 지원자의 서류를 토대로 면접에서 확인할 사항에 대해 미리 질문을 작성한다.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사항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과 관련된 질문을 한다. 면접에서 특히 알고자 하는 것은 활동의 결과보다는 활동의 과정이며, 여러 활동을 통해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가를 확인한다. 면접에서는 학업 준비도, 서류의 신뢰도, 인성 및 품성/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다만, 수험생들은 다빈치형인재전형, 탐구형인재전형의 경우 면접평가의 방향에 차이가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빈치형인재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전반의 영역에 걸쳐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며, 탐구형인재전형은 지원자의 학업 관련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전형의 특성에 맞게 면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팁을 준다면?
“중앙대 논술전형은 매년 출제 유형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수험생들에게 제공하는 모의논술과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학생 혼자서도 충분히 논술 준비가 가능할 만큼 논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논술가이드북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각각 논술의 이해와 대비방법, 전년도 결과 분석, 모의논술 문제 해설, 전년도 기출 문제 해설 등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다. 중앙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 실제로 120분 동안 직접 풀어보고 해설과 모범답안 등을 확인하며 논술에 대비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
- 중앙대에서 눈여겨볼 전공은?
“융합공학부는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타 학문 영역의 강점을 공유하는 융합기술군으로서 바이오메디컬공학, 나노소재공학을 세부전공으로 운영한다. 다양한 융합기술을 교육해 독창적 연구능력을 보유한 진정한 융합공학인을 양성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학부는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4개 전공을 하나의 학부로 확대 개편했으며, 인공지능, 스마트IoT 등 4개 트랙을 구성해 산업시장을 주도할 동력을 마련한다. 공공인재학부는 공공부문의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행정·정책·법률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국제물류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산업보안학과 등도 눈여겨볼 전공이다.”
- 마지막으로 중앙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선 학생, 학부모님들께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보낸다. 이 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릴 학생들이 무엇보다 기나긴 입시 기간의 끝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중앙대는 입학부터 졸업, 동문 활동으로 이어지는 전 생애주기에 대한 경력 관리와 함께 학생의 목표 진로에 부합하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중앙대 레인보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의 공동 교육과정 및 산학협력 구축,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크리에이티브 콤플렉스를 차례로 개소해 청년창업 활동을 원스톱 플랫폼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하버드대, 카네기멜론대 등의 세계적인 대학이 활용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로서의 도전과 성장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리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끝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중앙대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