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 첫 작품 ‘열린마당’ 현장에서는 일단 ‘긍정적’
국가교육회의 첫 작품 ‘열린마당’ 현장에서는 일단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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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제시할 시간 많아 좋았다” 호평 속 “진행 아쉬웠다” 지적도

수능과 학종 간 전형 대립은 여전

▲ 3일 충남대에서 열린 국민제안 열린마당에서 한 학생이 의견을 말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국민제안 열린마당이 3일 충남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일단 늘어난 발언 기회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전형을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해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제안 열린마당은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추진 방안에 따라 마련한 공론화의 첫 단계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열렸다. 열린마당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대학관계자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이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국가교육회의에서도 25명가량이 참석해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했다. 열린마당이 끝나고 추가 의견을 제출한 건수는 모바일 400여 건, 서면 120여 건 등 총 520여 건에 달했다.

대규모 발제 후 자유토론을 실시했던 교육부·교육청의 대입정책포럼과는 달리 국가교육회의의 열린마당은 의견 청취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김진경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5분간 발제를 했지만 사실상 인사말 성격의 환영사였고 나머지 110분은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었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었다. 의견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대입정책포럼은 발제자가 다 이야기하고 참석자들은 시간을 조금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시간이 주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도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게 한 구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행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종배 대표는 “오늘 발언권이 대부분 교사들에게 갔다. 교사 한 번, 학부모 한 번, 학생 한 번 이렇게 가는 기계적 평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근 회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거니까 충청권 목소리를 많이 들었어야 했는데 서울에서 오신 분들에게 발언 기회가 많이 갔다”며 지역 의견을 적극 청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논의 내용이 그동안 이뤄졌던 대입정책포럼에서 나온 것들과 다르지 않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경 위원장이 발제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을 주장하는 분들은 각 전형이 갖고 있는 불신을 해소할 방법을 제시해야 서로 대화가 되고 협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110분간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학종과 수능을 각각 확대하라는 일방적 주장만 오갔다. 학종을 주장하는 쪽은 수능의 비교육적 요소와 학종이 가져온 공교육 정상화 측면을 강조했고 수능을 주장하는 쪽은 학종의 사교육비 문제와 수능의 공정성을 내세웠다. 소속과 신분만 다를 뿐 비슷한 주장이 되풀이됐다.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을 지냈던 김겸훈 한남대 입학사정관은 “대입정책을 교육 관점에서 보느냐, 개인 관점에서 보느냐, 현재 관점에서 보느냐, 미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논의가 천차만별인데 각자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합의가 안 된다”며 “어떤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나갈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교육회의는 △호남·제주권 10일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 △영남권 14일 벡스코 컨벤션홀 △수도권 17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등 권역별로 순회하며 열린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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