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지음 《독서의 발견》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수시로 울리는 SNS와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스마트폰 덕분에 책을 읽는 사람이 현저히 줄었다. 실제로 유엔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로 성인 10명 중 9명은 독서량이 하루에 10분도 안 되며 성인 4명 중 1명은 1년에 단 한 권도 안 읽는다고 한다. 

하지만 책과 하나가 되는 '책아일체'를 경험하고 읽기 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고 심하게는 병까지 걸릴 수 있어 독서의 세계를 맛보면 그 어떤 콘텐츠보다 빠지게 된다.

온갖 시행착오가 축적돼 일어나는 혁명에도 사실은 독서가 큰 바탕이 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은 사실 사람의 창의력을 밑바탕으로  하며 그 창의력과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이 먼저 있어야 한다. 《독서의 발견》은 이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이 결국은 사람을 위한 혁명, 사고 혁명 그리고 독서혁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책을 읽고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습관적으로 검색창을 열어 검색한다. 호기심을 키우고 사고력을 늘려야 하는 ‘숙성(熟成)’의 시간을 갖기보다 순간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통해 ‘속성(速成)’으로 정보를 얻는다. 또한 ‘사색(思索)’하지 않아 얼굴이 ‘사색(死色)’이 되고 있으며 ‘고전(古典)’을 읽지 못하는 뇌 덕분에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저자는 자신도 10대부터 20대까지는 책과 거리를 두며 살다가 우연히 읽은 고시체험생수기집을 통해 독서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처럼 다른 사람들도 우연히 마주한 문장을 통해 동공이 열리고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저자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해온 독서를 통해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지 등 12가지의 통찰을 《독서의 발견》에서 풀어냈다.

책은 △1부 이왕 읽을 거면 색다르게 읽어버려라 △2부 뒤늦게라도 읽을 거면 정독해서 읽어버려라 △3부 한 권이라도 읽을 거면 몰입해서 읽어버려라 △4부 조금이라도 읽을 거면 깊이 생각하며 읽어버려라 △5부 시간을 내서 읽을 거면 책과 한 몸이 되어 읽어버려라 △6부 결심하고 읽을 거면 밑줄 치면서 읽어버려라 등 총 6부를 통해 12가지의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 유영만은 한양대 사범대학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교육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교수로 있다. 《지식생태학》 《공부는 망치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등 8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카모마일북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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