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생각] “5·18민주화운동 38주기…이제 진실을 밝혀야 할 때”
[사람과 생각] “5·18민주화운동 38주기…이제 진실을 밝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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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용 전남대 5·18연구소장
▲ 송한용 전남대 5·18연구소장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올해로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았다. 안개 속에 가려져있던 5·18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흐름의 중심에 전남대 5·18연구소가 있다. 송한용 5·18연구소장을 만나 연구소의 발자취에 대해 들어봤다. 

송한용 교수는 현재 전남대 사학과 교수로 작년 1월 부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전남대 5·18연구소의 시작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연구소는 1996년 12월 10일 개설됐다. 그 이전에는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가 1989년도에 설립한 한국현대사료연구소가 5·18 연구의 근간을 마련했다. 당시 민간기관으로 외부에 위치해있던 한국현대사료연구소가 대학 내로 들어오면서 전남대 5·18연구소로 새로 개소한 것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전남대 5·18연구소가 문을 열었는데, 5·18특별법에 근거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5·18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다.”

연구소의 주된 역할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이었다. 송 소장은 “연구소가 개소하기 전 시기에는 5·18과 관련된 많은 사료들이 망실·유실됐다. 게다가 5·18에 대한 정보는 군부정권 시기를 지나면서 굉장히 왜곡됐다. 군부정권에서 말하는 것이 곧 5·18을 규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기에 자료들을 취합하고 그것을 토대로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연구소의 몫이었다.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서 당시 5·18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모으고,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자료들을 취합했다. 연구소가 보관 중인 사료와 연구자료들이 훗날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5·18에 대한 왜곡적인 시선은 아직 여전하다고 송 소장은 주장한다. 송 소장은 “연구소를 비롯한 5·18관련 단체들의 노력으로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보상·기념사업이 진행됐으며, 가해자 다수에 대한 법적 처벌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시절부터 5·18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과 폄훼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끊이지 않았다. 5·18을 광주만의 문제로 국한시키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아직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동이라고 말하는 등 진실을 왜곡하고 5·18을 모독하는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이에 연구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및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송 소장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연구소는 5·18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및 평화 문제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민주인권을 연구하는 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NGO 전공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역 시민사회 및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공동체를 발전시켜나가는 데에 연구소가 주축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소장은 최근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움직임을 두 팔 벌려 반긴다는 반응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5·18항쟁의 진상규명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척이나 환영할만한 분위기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여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해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올해 2월까지 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국가 차원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국가 차원의 진상 보고서가 하루빨리 채택돼야 한다. 그래야만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 그리고 소모적인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한다.

송 소장은 이러한 국가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연구소 차원에서도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한다. “5·18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가 됐지만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으며, 정치적 이슈 정도로 다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야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조치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연구소 역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고, 이 연구결과를 대외적으로 교류하는 활동을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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