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군대에서 교육 프로그램 중요, 총장들과 협력하겠다”

▲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11일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프레지던트 총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청년이 살아야 군대가 살고 군대가 살아야 국가가 산다. 군대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입군(敎育立軍)이 중요하다.”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은 11일 계룡대 무궁회회관에서 열린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총장단 초정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송대에서 열린 프레지던트 서밋 4차 콘퍼런스를 마친 총장단은 계룡대 육군본부로 이동해 김용우 참모총장을 비롯한 육군본부 고위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학군 교육과 군 내 교육훈련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용우 참모총장은 모두발언에서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지고 계신 총장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부단히 강조하는 게 교육입군이다. 교육을 통해 육군을 강군(强軍)으로 육성하고 육군이 강해져야 국가를 바로 지킬 수 있다고 늘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경쟁력을 위해 총장들이 함께 고민하고 집단지성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프레지던트 서밋이 아주 좋은 것 같다”며 “대학 총장님들이 학생들의 교육과 장래에 대해 고민하듯이 저는 육군 총장으로서 군에 들어오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잘 훈련시키고 복무를 마친 후 사회로 돌려보낼지 고민한다. 고민이 똑같다. 다음부터는 서밋에 우리 육ㆍ해ㆍ공군의 총장들이 같이 참여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국가를 위해 젊은이들을 어떻게 바로 세울까에 관심이 있는데 군대에 입대한 장병들이 입대 전과 후가 확연히 차별화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총장님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원 본지 회장은 답사를 통해 “계룡대에 오면 든든한 마음이 든다”며 덕담을 하고 “육군의 발전이 국가의 발전,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이날 총장들은 군 복무기간, 장교 육성, 병영 교육 프로그램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일반 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된다고 하는데 ROTC등 장교들의 복무기간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우수한 장교 수급과 양성을 위해 복무기간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을 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 대학생들에게 군 복무가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군대를 보면 군인들도 창업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훈련이 없는 여유시간에 창업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용하면 대학에 복구하거나 사회에 나가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도종 원광대 총장은 "ROTC 경우 학교에서 일반 군사훈련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 인근 군 부대에서 협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건의했다.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은 "육군이 인성교육을 하는 등 병영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을 한다는데 새삼 인상이 깊었다. 이러한 노력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용우 참모총장과 대학의 특별한 인연이 눈에 띄었다. 김용우 참모총장은 1988년 한국외대 중국어과 위탁 교육생으로 대학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988년은 현 총장인 김인철 총장이 교수를 시작하던 해다. 김인철 총장은 ROTC 18기 장교 출신이다. 김인철 총장은 “참모총장과 우리 대학의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더 반갑다”고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날 배석한 권혁신 학생군사학교장은 ROTC 교육괴 임관식등에서 만났던 김도종 원광대 총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경 인사참모등 육군 고위자들이 배석했다. 대학 총장단은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육군의 안내로 계룡대를 둘러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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