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개교 이래 첫 투표…16일 이사회에 추천

▲ 왼쪽부터 강대희, 이건우, 이우일 교수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서울대 제27대 총장 후보로 강대희, 이건우, 이우일 교수가 선출됐다.

교수·학생·직원·부설학교 교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지난 10일 투표한 결과 75%와 지난 3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 투표 결과 25%를 합산한 결과 강대희 교수(의과대학)가 1순위, 이건우 교수(기계항공공학부)가 2순위, 이우일 교수(기계항공공학부)가 3순위로 선정됐다.

개교 후 처음으로 학생들이 투표한 이번 선거는 예비 후보자들의 △교육·연구 등 정책과 실현 가능성 △비전과 리더십 △국제적 안목 등 세 가지 항목에 각각 1~3점의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추위에 따르면 평가단 등록자는 학생 8029명, 교직원 387명이었으며 이 중 학생 4846명(60.36%), 교직원 384명(99.22%)가 투표에 참여했다.

강대일 교수는 4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재정 확충과 교직원 보수 인상, 초과강의수당 등 각종 수당 현실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임교수와 중견교수, 시니어 교수들에게 맞춤형 연구 지원 및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이건우 교수는 미세먼지,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융합 연구단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학내 전기 버스를 도입하고 사당역 셔틀버스를 추가하며 방학 중 전공과목 개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일 교수는 일관된 입시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입시시연구소 설립과 학생 자치 공간 확충, 유연 학기제 도입, 복수전공 선택 제안 완화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총추위는 오는 16일 총장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는 3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종 1명을 선정한다. 이후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7월 20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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