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장호희씨, 생명과학 학술지 'Cell' 6월호에 게재

지역대학 박사과정의 한 여학생이 생명과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전문학술지 ‘Cell'에 논문을 발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경상대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 소속 박사과정 장호희(27, 사진)씨. 그녀는 5월 28일(금) 'Cell' 6월호에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퍼록시레 독신 단백질의 두가지 기능조절에 의한 생체방어 기전 연구’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은 인체를 비롯한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는 퍼록시레독신 단백질이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종의 농도변화를 인지해 퍼록시다제 기능으로부터 샤페론 기능으로의 기능적 전환을 통해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한다는 생체방어 조절기전을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호희 씨의 이번 성과는 BK 21사업 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지역대 소속 박사과정생의 연구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 이같은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세포의 노화나 질병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는 ‘활성산소종’의 이중적 역할에 대해 생명체가 어떠한 전략을 구사하여 세포내의 활성을 유지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 Cell에 실린 논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퍼록시레독신 단백질이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뇌신경질환, 알츠하이머 질환이나 다운증후군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등과 같은 비정상적 종양세포에서 상당한 양으로 발현되는 것은 보고 돼 있지만, 퍼록시레독신 단백질의 대량발현 이유를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연구결과는 퍼록시레독신 단백질과 이들 질병과의 기능적 연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 논문에서는 한 종류의 단백질이 세포의 상태를 파악하며 구조적 변신을 하게 되고, 구조적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두 가지의 기능을 전환하며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과 이러한 기능적 조절을 위하여 관련되는 여러 가지 세포의 조절인자 및 조절 메커니즘을 상세하게 규명함으로써 세포의 노화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함께 새로운 노화 및 퇴행성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 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로 노인성 질환, 뇌신경질환, 각종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 예방에 좋은 해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식물의 경우에도 이번 연구결과가 적용될 수 있는가. “그렇다. 퍼록시레독신 단백질은 인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미생물에서도 중요한 생체방어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 얻어진 유전자를 식물체에 도입한 형질전환 식물체를 제조할 경우 다양한 환경스트레스에 저항성을 갖는 내병성, 내재해성 식물체의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지방대학으로서 연구 수행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경상대는 그동안 생명과학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해왔다. 인근 지자체인 진주시와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앞으로 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할 분야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연구 노력할 것이다. 특히 지도교수이신 이상열 교수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 교수님 지도아래 단백질생화학 분야에서 계속 연구하고 싶다. 연구 결과가 항상 인류의 행복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