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2018학년도부터 고3 학생 수가 대학 모집정원보다 적어졌다. 학령인구가 1980년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는 55만5716명(한국교육개발원, ‘초·중·고 학생 수 변화추이 및 예측’), 2018학년도 대학 모집 정원은 55만9905명(일반대 34만9779명, 전문대 21만129명)으로 나타났다. 모집 정원이 입학자원 숫자를 뛰어넘은 것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본지가 창간된 1988년 학령인구는 1364만6000명이었으나 이듬해 1358만2000명, 1990년 1336만1000명으로 조금씩 감소했다. 1995년부터는 1191만8000명으로 1110만 명 단위에 들어섰다. 이후로도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지며 2010년에는 995만 명으로 자릿수가 바뀌었다.
2018년 학령인구는 824만2000명이다. 1988년 수치와 비교하면 30년 사이에 무려 540만4000명이 줄어든 것이다. 앞으로도 학령인구는 꾸준히 감소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장 2020년에는 782만3000명, 2027년에는 696만명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대학의 학생 수는 1980년 이후 2011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학령인구 대비 대학진학률이 증가한 것으로, 고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육부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학령인구가 가장 많았던 1980년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64만7505명이었다가 1990년 169만1681명으로 급증했다. 2000년에는 336만3549명으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11년 373만5706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학 진학이 필수가 된 것.
그러나 2012년부터는 대학 재적 인원도 조금씩 감소해 2017년에는 343만7309명이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