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앞으로도 비전을 가지고 후진 양성에 헌신 봉사하겠다.”
지난 18일 정부 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국민훈장목련장을 전수받은 남서울대학교 설립법인 성암학원의 이재식 이사장은 담담하게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열린 수상자 중 축하객이 가장 많았던 이 이사장은 평생을 습관처럼 해온 일에 대해 상을 받는다는 것이 다소 쑥스럽다며 “훌륭한 일을 한 분들이 많은데 송구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나름의 교육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성업’(거룩한 직업)이라는 말로 교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일제식민과 6.25를 겪은 세대다. 힘없는 나라의 설움을 온 몸으로 느꼈다. 나라의 힘을 길러 업신여김 당하지 않는 국민이 되는 길을 생각했고, 그것이 교육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세운 것이 ‘희망원’(1959년)이었다고. 그는 이곳에서 전쟁고아 등 불우청소년들에게 밤마다 글을 깨우쳐 주었다. 그리고 1968년 검정고시 학원인 ‘수도학원’을 설립해 비진학 독학생 및 만학도에게 못 배운 설움을 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교도소 및 소년원 수감 재소자 등 사회 그늘에 있는 이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남서울대학교를 설립했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는 철학 있는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달려있다. 교수·교사들이 소신껏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
이 이사장은 법인산하 모든 교직원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훈장 전수식에서 “불우청소년들의 문맹퇴치교육에서 재소자 선도교육, 대학발전 및 사회·평생교육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고 이재식 이사장 포상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