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킹으로 외대인의 세계 진출 지원

인문과 기술의 결합…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에 앞장
해외에서도 찾는 대학…세계 대학과 학술·문화 교류

▲ 한국외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김인철)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한국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외대만의 고유가치인 ‘어문학과 지역학’을 기반으로 인문·사회·상경·법학·이공학문을 융합한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외대는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융·복합 대학’으로서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인문대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교육부의 ‘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에 선정돼 국가의 지원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타공인 대한민국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전 세계 94개국 757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략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너스 프로그램 △7+1 파견학생 제도 △2+2 복수학위 제도 등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물론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 인턴십, 외교부 재외공관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한국외대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한국외대만의 차별화된 인프라 =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은 1년 동안(어학연수 6개월+해외 기업 인턴 6개월) 해외에서 이론과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두 학기 동안의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아너스 장학금 혜택, 진로상담 및 사전·사후 직무교육 기회가 제공된다. 베트남어과, 인도어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이란어과, 몽골어과(이상 아시아언어문화대학), 폴란드어과, 루마니아어과, 헝가리어과(이상 동유럽학대학), 그리스·불가리아학과, 중앙아시아학과(이상 국제지역대학) 등 100여 명의 학생들이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수학하고 있다.

7+1 파견학생 제도는 8학기의 재학 기간 중 1개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함으로써 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한국외대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7+1 파견학생 제도는 2007년부터 한국외대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고 이를 정규 학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시작됐다.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한국외대와 손잡고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등 다방면에서 교류하고 있는 전 세계 대학교로 파견이 가능하며, 해당 대학에 방문학생 자격으로 학부 강의를 이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이에 따른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및 문화를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2+2 복수학위 제도는 본교와 파견대학과 상호협정에 따라 본교에서 2년, 파견대학에서 2년을 수학한 뒤 양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파견 가능한 대학으로는 미국 델라웨어대, 대만사범대, 뉴욕주립대(SUNY) 스토니브룩 등이 있다.

전공과 전공의 결합…융합전공, 창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다 = 한국외대는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영어학과’를 ‘영어공학과(ELLT; 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로 개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교육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 개설된 외국어학과 중 학과명에 ‘공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한국외대가 최초다.

ELLT학과는 인문학의 중심인 언어학 관점에서 영어라는 언어 자산을 학습하고, 영어학적 지식을 여러 방면에 응용한다. 특히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모든 분야에 융합돼 나타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영어학적 지식을 공학과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학습한다.

기존 영어학과의 교육 과정과 동일하게 작문, 회화, 강독과 같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실용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컴퓨터와 영어학, 영어데이터분석, 영어학을 위한 프로그래밍 등 언어공학 수업을 선택해 영어학과 언어공학의 융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ELLT학과의 장점은 ELLT학과를 1전공으로 하고, 언어공학을 2전공으로 선택해 공부하면 BA(Bachelor of Art)와 BLS(Bachelor of Language Science) 이중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을 지닌 우수한 교수진을 통해 다른 어느 대학보다 수준 높은 강의가 제공된다.

LD학부(Language & Diplomacy)는 외교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과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외교관, 국제관계전문가,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4년 장학금을 비롯해, 기숙사 우선배정, 이중전공 및 파견학생 우선배정, 통번역대학원 필기 입학시험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LD학부는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론과 실무에 경험이 풍부한 외교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특화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외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문 파워를 결합한 교육여건과 환경을 통해 최고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GBT학부는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갖추고 IT를 이해할 줄 아는 융·복합 글로벌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2016학년도에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비즈니스 영어가 가능하도록 영작 기초부터 영어스피킹, 프레젠테이션, 영어토론 등의 강의는 물론 글로벌 CEO에게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맞추고 있다. 또한 IT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도 배우게 되며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그밖에도 LT학부(Language & Trade), 바이오메디컬공학부(BME; BioMedical Engineering) 등 다양한 융·복합 특성화 학과에서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자유롭게 토론을 나누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 

특수어학과 전망도 ‘파란불’…세계를 한국외대 품에= 2015년 12월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중동·아프리카 12개, 유라시아 7개, 인도·아세안 14개, 유럽 18개, 중남미 2개 언어 등 총 53개 언어를 특수외국어로 지정하고 특수 지역 전문가들의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한국외대는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특정 언어권에 편중되지 않고, 94개국 757개 대학 및 기관과의 학술교류협정 체결을 통해 한국외대 캠퍼스의 세계화를 실현하며 학술·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국외대는 외국 지식을 습득해 국내에 도입하는 유입형 교육을 넘어, 외국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아랍권, 중남미권, 유럽권 등 한국외대의 특화된 언어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의 젊은 인재를 발굴해 친한(親韓)·지한(知韓) 인재 양성과 학술적 한류의 전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외국대사관의 추천을 받은 우수한 외국 학생들이 한국외대에 진학하는 주한 외국 대사관 추천 장학 프로그램(IDS; International Diplomatic Scholarship)의 시행으로 현재 41개국 90명의 해외 우수한 고교 졸업생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한국외대에서 학부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교육기관인 한국어문화교육원에서는 1년 4학기 한국어 교육 과정을 개설해 유능한 외국인 학생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수는 증가 추세다.

한국어교육의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체계적인 한국어교사 양성기관인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학부 과정), 일반대학원(국어국문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교육대학원(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의 인적 자원을 통해 한국어교육의 질적 향상도 놓치지 않는다.

세계와 호흡하는 대학, 한국외대 = 2012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한국외대를 방문했다. 한국외대는 대한민국과 각 나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엔 이사벨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및 아니발 안토니우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등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방문해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문한 인사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파나마, 폴란드, 콩고, 루마니아, 도미니카 등 상대적으로 낯선 국가 인사들의 방문도 많다. 이는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친 한국외대의 교류 현황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전 세계와의 가교 역할로서 한국외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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