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해 항공우주 전문가 양성

다양한 비교과과정 마련해 재학생 역량 ↑
드론 연구 및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 중인 한국항공대

▲ 한국항공대는 국내 최고의 드론 연구 및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 2016년에는 대학 최초로 국토교통부 무인기 조종사 양성과정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한국대학신문 장진희 기자] 올해로 개교 66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국내 최고 그리고 유일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이다. 한국항공대는 1952년 개교한 이래 약 2만 명의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항공우주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활기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계·융합 전공 및 자유전공학부 신설로 항공 인재 양성 = 최근 한국항공대는 연계·융합 전공 및 전과제도를 확대하고,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이에 학문 간 벽을 허물어 교육제도의 혁신을 꾀한다. 연계·융합 전공은 △운항 연계전공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연계전공 △무인기 융합전공 △자율주행융합전공 △IT-Biz 융합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졸업 시에는 주전공과 연계·융합 전공이 병기된 학위증이 수여된다. 조종사와 항공정비사는 전 세계적인 항공 산업 발전에 힘입어 어려운 취업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직업군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기 분야 역시 향후 유망한 직종으로 꼽히기 때문에 연계·융합 전공을 택한 학생들의 진로는 매우 희망적이다.

■독보적인 항공우주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해 주목받아 = 한국항공대의 교육 프로그램은 항공기·우주구조물 제작, 설계 등 첨단 공학 분야에서부터 운항·관제·정비·공항운영·항공교통물류·항공우주법·항공경영 등 관련 분야를 총망라한다. 특성화 대학 중에서도 이러한 교육 과정을 두루 갖춘 대학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드물다.

한국항공대는 국토교통부 항공특성화대학지원 사업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2014~2019년)에도 선정됐다. 특히 항공우주기술인력 및 국제항공전문가 분야 모두 선정된 유일한 대학이다. 이에 5년간 총 65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석사급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또 교육부 대학특성화(CK)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난 2014년부터 ISAAC(Industry & School Alliance Accredited Certification, 산학연합인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여학생들은 졸업 시 ISAAC 인증을 받게 된다. 이 인증을 받은 학생은 항공운송·물류·공항운영 등의 전문지식을 이수하고, 각 산업체 및 직업군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3월 한국항공대의 우수한 교수진과 실무 중심의 탄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 임직원을 위한 맞춤형 계약학과(석·박사 과정)가 개설됐다. 계약학과 프로그램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계약학과에 이어 항공산업 분야의 독보적인 재교육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 '보잉 데이(Boeing Day)'에 참가한 학생들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해 학생 역량 키워= 한국항공대 재학생들은 전공과정 이수는 물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첫 개최 이후 정기 행사로 자리 잡은 ‘보잉 데이(Boeing Day)'는 보잉사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전공과 실무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는 에어버스사의 후원으로 ‘Airbus 101'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임직원 멘토와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한 1등팀은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사를 견학하고 항공기 생산라인과 Biz Lab을 직접 방문해 선진국 항공우주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와의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Lockheed Martin Falcon Challenger 2018'도 개최된다. 록히드마틴 한국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공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팀별 경연 대회를 직접 심사한다. 또 미래 항공우주 인재들을 만나 꿈과 용기를 북돋는 행사를 개최한다.

국제화 프로그램에도 특성화가 적용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ISP(International Summer Program)에서는 10개국 이상에서 모인 외국인 학생 50여 명이 한국항공대 재학생과 함께 미국 유수 대학 교수진의 강의를 수강한다. 3주간의 하계강좌 기간에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에서 현장실습이 진행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대한항공에서 2주간 인턴십 및 단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미국 나사(NASA)의 런던 존슨 스페이스센터와 보잉사 시애틀 에버렛 공장을 견학하는 ‘나사& 보잉'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동계 방학을 이용해 세계 최고의 조직을 둘러보고,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탁월한 교육으로 전국 최상위권 유지취업률 기록해 = 지난해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국항공대의 취업률은 72.7%, 유지취업률은 91.9%를 기록했다. 일반대학 전체 취업률 평균이 64.3%, 유지취업률이 78.5%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국항공대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취업의 지표를 나타내는 유지취업률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LG·현대자동차 등 일반 대기업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각 항공사 등 항공우주 분야로 취업하는 비율이 다른 대학의 같은 계열에 비해 매우 높다. 이는 이 대학이 특성화 교육을 위해 선택과 집중한 결과다.

한국항공대는 지난 2013년부터 △무인기 △위성 및 발사체 △항공전자(Avionics) △항공교통(Air Traffic Management) △항공기 인증 및 시험평가를 5대 특성화 연구 분야로 선정했다. 이에 해당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항공우주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정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내 우주기초연구분야의 20%에 해당하는 연구 과제를 이 대학이 차지했다. 현재까지 총 20개의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 한국항공대 학생이 비행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드론 연구 및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 중인 한국항공대 = 한국항공대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무인기 자동편대비행을 성공한 이후 지난 2012년에는 국내 최초 태양광 무인기를 12시간 연속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농약살포용 무인 멀티콥터를 개발했고, 지난 2016년에는 군수품 수송용 드론을 개발했다. 지난해 기준 50개 이상의 드론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등 무인기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5년에는 국토교통부의 국내 첫 드론 시범사업인 ‘무인비행장치 활용 신산업 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한국항공대는 2016년 국토교통부 ‘초경량 비행장치 무인 멀티콥터 조종자 전문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무인기 조종자 국가자격증명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행 항공안전법상 12kg을 초과하는 드론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자격을 따야 한다. 이 대학의 무인기 조종사 양성과정은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2016년 국토교통부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약 23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현재 초경량 비행장치 국가자격시험 합격률은 약 96%다. 교통안전공단 평균 합격률을 훨씬 웃돌아 우수한 교육품질을 증명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지도조종사 양성과정(기량향상 과정)’을 통해 교관 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교내에 전용 드론실습장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드론 연구와 제작, 교육 분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조종사 배출하는 ‘비행교육원’ =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은 국내 최초의 'Airline Pilot' 비행교육기관이다. 수색·울진·정석(제주) 등 3곳의 훈련원을 운영하며 지난 198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0명 이상의 민항공 조종사를 배출했다. 자체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해외 유수 비행훈련기관과의 협력·연계 등을 통해 운항학과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국내 최고의 교육품질과 높은 민항공사 취업률로 이 대학 비행교육원은 국내 최고 조종사 양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개원한 울진 비행훈련원은 국가 사업인 ‘항공조종인력 양성사업’을 수행 중이다. 국내 다수 항공사와 협약해 국가 조종사 수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개원 이후 약 4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80% 이상이 국내 주요 항공사 조종사로 취업했다. 전 세계적으로 조종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행교육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최고의 조종사 양성 기관으로 한국항공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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