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및 공항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한스국제항공대학’ 출범

▲ 한서대는 올 3월 1일 항공학부와 항공융합학부를 합쳐 한스국제항공대학이라는 새로운 학사구조를 출범시키며 세계 톱수준의 항공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항공‧공항‧디자인 분야의 융합교육으로 다양한 교육 시너지 창출
산업친화형 교육환경의 성공적 조성…재학생 취업, 창업 활성화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는 지난 4월 11일 개교 26주년을 맞았다. 1992년 개교 이후 경이로운 발전을 만들어낸 4반세기를 넘기고 새로운 4반세기를 시작하는 한서대는 학사구조를 대폭 개편하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작했다.

■항공 및 공항 전문 인력양성에 특화 = 한서대의 항공교육은 세계 TOP5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공학부 졸업생들은 질적·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항공 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를 이용해 교육을 받고 매년 항공관련 산업계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

특히 학사구조를 개편하면서 또 한 번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사회와 산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공 및 공항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존의 항공학부 외에 항공융합학부를 신설했으며 올 3월 1일 이 두 학부를 합쳐 한스국제항공대학(HICA; Hans International College of Aviation)이라는 새로운 학사구조를 만들어 출범시켰다.

항공융합학부의 신설은 그동안 성공적으로 이룬 항공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급격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공 및 공항 관련된 산업분야에 우수 인재를 양성 및 보급하기 위한 선제적 결단이다.

국토교통부, 한국고용정보원,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등의 최신 보고서를 살펴보면 앞으로 항공 및 공항 관련 산업분야에서 상상하기 힘들 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만 하더라도 향후 세 개의 공항이 신설,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적으로는 오는 2020년까지 약 91개의 공항이 개발되거나 확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023년까지 항공보안전문가, 항공관련 환경공학기술자, 항공관련 화학공학기술자 등의 수요가 연평균 3%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ICAO의 최근 보고서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16만 명의 조종사, 26만 명의 정비사, 4만 명의 관제사를 훈련시킬 교육훈련기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도 2020년까지 항공기업 200여 개를 설립하고 7만 명의 고용확대를 통해 항공 산업 분야 글로벌 7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서대의 산업수요에 맞춘 학사개편 조치는 급변하는 사회구조의 물결을 타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의 취업 및 장래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학사구조의 개편인 것이다.

학사구조 외에 교육과정도 개편했다. 현장 실무교육과 실습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단순히 견학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공항을 비롯한 각종 항공 산업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현장에 강의실을 확보하고, 그곳에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전공분야와 현장학습의 융합을 통해 실력 있는 항공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관련분야에서 수십 년간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들을 산학교수로 초빙해 현장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내 학문분야 간에도 특성화 연계체계를 구축하며 학문 간, 전공 간의 상호협력 체계를 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외 산업수요에 맞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서대의 목표다.

▲ 737여객기에서 실습하고 있는 항공운항학과 학생들

■LINC+사업의 항공, 공항, 디자인을 접목한 산학협력 융합교육 = 한서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산학협력고도화형 대학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32억5000만원씩, 총 162억5000만원의 정부예산을 지원받는다.

산학협력고도화형 사업은 산업선도형 대학을 육성해 청년취업과 창업확대, 중소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등 전반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서대도 튼튼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공항·디자인 분야를 융합한 산학협력 친화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한서대와 유관기업 간의 공생적 상호지원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인재양성 목표달성을 통해 자립화를 위한 글로컬(global+local) 수익형 산학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서대는 항공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첨단 항공관제시설과 1.2km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 보잉 737 여객기 등 47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항공의 3대 요소인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아시아에서 한서대가 유일하다.

이러한 항공교육 인프라와 선진 교육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2년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국제항공연맹(FAI)으로부터 최우수 항공우주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항공분야 특수산업전문 인력양성 특화대학 인증’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항공교육 특성화 우수사례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한서대는 매년 200여 명의 항공조종사를 배출해오고 있다. 이 숫자는 연간 배출되는 우리나라 조종사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서대는 항공 및 공항 관련 모든 분야에 걸쳐 보다 집중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

한서대는 디자인 기반구축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대학 중 디자인 특허보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Red Dot, IDEA, IF를 모두 석권하며 디자인 교육의 역량을 과시했다. 또한 디자인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디자인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 한서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항공의 3대 요소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한서대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항공·공항·디자인분야의 융합교육은 우리나라 항공·공항의 설계, 이용시설‧공간·서비스의 디자인, 고객경험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INC+ 사업을 통해 높은 교육비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성공적인 교육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아시아 최고의 항공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장시키고 항공·공항·디자인분야를 융합하는 새로운 혁신기술 개발을 촉진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서대는 학생들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 한서대는 항공·공항·디자인의 융합교육을 위해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와 ‘4차 산업 3D 프린팅 자격증 교육과정’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모형항공협회와는 드론 산업의 육성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기상과학원은 2017년 한서대의 항공기 ‘비치크래프트 1900D'를 개조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항공기로 운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국내 대기질 관측에 활용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