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 연구환경 만들겠다"

기초과학인력국은 과학기술부 내에서 대학관련 업무가 가장 많은 부서다. 산하 실무부서로 기초과학정책과, 기초과학지원과, 과학기술인력과를 두고 있다. 대통령 장학생 등 이공계 인력관련 정책, 한국과학기술원 등 산하 고등교육기관 관리, 과학재단을 통한 이공계 대학 교수들의 기초연구지원, SRC ERC 등 각종 연구센터 관련사업 등이 모두 이 곳에서 다뤄진다. 구본제 국장은 이 곳의 최고 책임자다. 다시 말해 이공계 대학의 각종 연구지원과 인력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부서장이다. 그는 지난 1979년 과기부 기술협력국 사무관으로 시작, 기술협력총괄과장, 총무과장, 과학기술협력국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기초과학인력국장으로 부임했다. - 부임하신지 한달 여 되는데, 업무파악은 어느 정도 됐나. “아직도 업무파악 중이다. 여러 가지 부족하니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 과기부 업무가 대학사회와 밀접함에도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과기부는 교육부와 달리 대학 전담부서가 따로 없다. 과학기술 육성관점에서 업무가 나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공계 대학에 대한 정책방향 설정 및 각종 지원 등은 과기부의 매우 중요한 업무이다. 특히 기초과학인력국 업무가 그렇다.” - 최근 이공계에 대한 정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취지나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국가정책이 일종의 ‘유행’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이공계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충고는 새겨듣겠다. 그러나 이공계에 대한 경쟁력 강화정책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부의 이공계 지원정책에 있어 부처간 중복이 심해 정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예산낭비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 지적한 내용은 내가 직접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 다만, 교육부는 대학교육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고, 과기부는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등 각 부처마다 실행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이다. 대학사회의 발전을 위해 타 부서와 관계가 원만히 유지될 수 있도록 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 최근 과학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모 대학 교수가 연구비 사용 방법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검찰조사 중이므로 뭐라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상식에 맞게 처리하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과학재단에서 이를 조사 중이며,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 해당 대학 연구처장은 이 사건이 개인적 유용이 아니며, 연구 효율을 위한 일종의 ‘관행’이라며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며, 부족한 것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 - 이 자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기부가 최근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어떻게 하면 대학교수들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창의적 연구 환경을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교수들과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그들의 생각들을 정책에 입안 하겠다.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비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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