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으로 창의·융합·실무 교육 강화

지역 기업 애로기술 해결 등…지역산업과 동반성장 추진
산업체 현장실습 통해 기업과 소통·실무형 인재 양성에 전력

▲ 금오공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명실상부한 산학협력의 메카로 기업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지역중심국립대학이 되겠다.”

이상철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총장 김상철)는 산학협력관 개관식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산학협력의 중심 역할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금오공대는 올해 1월 말 산학협력관을 개관했다. 연면적 8237㎡로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이다. 1층은 산학관이 만나 미래를 설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대회의실 등, 2층과 3층은 산학협력 행정지원시설, 4~6층은 연구센터, 7~8층은 기업이 입주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7~8층에는 미래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금오공대와 함께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지역 산학연과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할 지역 기업 및 기관들이 입주 중이다. 23개실 가운데 이미 16개의 공간이 채워졌다. 이들은 4차 산업분야와 경상북도 특화분야, 미래유망기술 및 신기술 보유 기업, 대구경북지역의 기술혁신과 지역 경제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된 기업(기관)들이다. 대학은 이들이 시설, 장비, 행정 등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산학협력관에는 대학의 산학협력을 책임지고 있는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창의지식재산센터, 구미산업기술정보센터 등이 집약돼 있다.

금오공대의 산학협력 기여도 ‘매우 우수’= 금오공대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27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산학협력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산학협력 관련 다양한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이끌어가며 우수한 산학협력 평가를 받았다. LINC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산학협력기술개발지원사업과 맞춤형기술파트너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기업을 위한 애로기술 해결 및 기술혁신 지원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이들 사업의 목적은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지역 기업과 연계해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기술개발지원사업 및 비기술개발지원사업의 운영을 통해 지역 기업과 밀접하게 연계한다. 기술개발지원사업 가운데 대학 내 중소기업을 집적화시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연구마을사업은 내실 있는 기업을 발굴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려는 이유에서다. 현재 지역의 11개 기업이 금오공대에 입주해 있으며 지역 특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맞춤형기술파트너지원사업은 기술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장 기술애로 지원을 위해 대학의 우수한 교수를 매칭,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5개 권역(△서울․경인․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 △호남․제주) 가운데 6개 대학이 선정됐는데, 금오공대는 대구․경북 지역을 총괄하는 주관 공학컨설팅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산학연 보유기술 나눔장터.

지속가능한 대학은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인프라로부터= 금오공대는 개방형 산학융합캠퍼스를 추진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 실현과 산학협력 대상 및 유형 확산을 위해 산학융합교육과정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창의·융합·실무 교육 등도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금오공대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협력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LINC+사업단을 비롯해 산학협력 관련 부서에서 운영하는 노력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학내 기업 지원시설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단계와 기술 수준, 규모, 매출액 등 기업 상황에 맞춘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AllSET(All Support for EnTerprise)와 가족회사 재직자 맞춤형 교육 지원이다. 금오공대는 해당분야 전문가가 가족회사의 기술지도, 법률자문, 경영지도, 사업화지도, 특허 분석, 국가공인인증컨설팅 자문, 디자인, 마케팅, 사업계획서 작성 등 기업의 취약 분야 전반에 대해서 지원하고 있다. 가족회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는 맞춤형 교육 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두 번째는 연구 및 기술개발이다. 금오공대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인 ICT융·복합, 메카트로닉스, 그린에너지, 첨단소재·부품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자 한다. 대학의 다양한 산학협력시설과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인력양성, 기술이전, 지역 기업협력, 특허, 논문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 및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미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성과로 기술이전료를 창출하고 특허 등을 통해 기술개발 실효성을 높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구미산업단지공단 등의 지역 산업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세 번째는 인력양성이다. 금오공대는 산업체 수요를 고려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특히 기업연계 캡스톤디자인은 기업의 애로기술을 교수·학생의 아이디어와 접목해 교수-기업-학생이 애로분야에 대해 설계 및 제작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나아가 기업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기업 CEO와 학생 간의 멘토·멘티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업에서는 학생을 통한 기업홍보 및 애사심을 가진 예비사원을 양성하고, 학생은 기업 CEO의 축적된 산업적 노하우를 전수받아 진로선택이나 취업 등에 대한 진로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되는 장점을 공유한다. 기업 CEO와 학생 간의 멘토·멘티 사업은 벌써 6년째다. 지난해까지 총 774명의 멘토-멘티가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취업지도, 공동기술 개발, 현장실습 등 다양한 현장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개인별 취업 및 창업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

▲ 금오공대 산학협력관.

금오공대의 강점 현장실습…실무능력 배양하는 최적의 수업=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산업체 현장실습이다.

금오공대의 모든 학부(과)는 전공지식과 기초소양교육을 이수한 3, 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 있는 산업체 및 유관기관에서 직장 체험 및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밀착형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금오공대 취업지원본부 산하의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총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온라인 선발 방식이 아니라 현장실습에 참여하기 전 지역 산업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교수 및 재학생이 참여하는 사전 면담을 실시해 학생들이 기업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장실습 커리큘럼과 학생 희망사항을 절충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실습이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가족회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법률, 세무, 회계, 노무, 관세, 기술 거래 등 다양한 지원하고 있으며, 산학공동체분과를 운영, 산·학·연·관이 참여한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 정보, 인력 등을 교류하며 공동 기술개발 과제 발굴 및 산학협력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금오공대 LINC+사업단은 지난 ‘2017 산학협력 EXPO의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에서 최우수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시행한 경진대회는 ‘인력양성’ 및 ‘기술협력’의 두 부문에서 각 기관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했다. 금오공대는 ‘산업현장 애로기술 발굴을 통한 시스템적 해결로 지식재산 및 기술이전 성과창출’이라는 사례로 기술협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산업교육의 진흥과 산학연 협력촉진을 목적으로 2004년에 문을 연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의 연구진흥과 기술 사업화, 산학연계 교육, 기업과의 협력사업 및 창업 지원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력 및 다양한 국책사업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둬온 금오공대는 대학의 인적 자원과 연구 인프라 개방 및 확대를 통해 오늘도 기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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