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들 더 넓고, 깊은 지식 쌓는 데 도움되길”

▲ 전북대 '제암 백영기 장학회' 발전기금 기탁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이 장학기금이 수의대 후학들이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남은 인생에서 더한 기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백영기 전북대 수의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그에게 전북대 수의대는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1950년 서울대 다음으로 설립된 전북대 수의학과 1회 졸업생인 데다 1998년까지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했으니 모든 것이라는 말이 결코 과하지 않다.

백 명예교수가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억원을 일시납으로 쾌척했다. 더 늦기 전에 그의 모든 땀과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전북대 수의대를 위해 할 일을 하고 싶어서다. 이 기금으로 그는 수의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암 백영기 장학회’를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기금을 증액시켜 더욱 탄탄한 장학기금 조성도 약속했다.

백영기 명예교수는 “수의대를 나와서 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정년을 하고 나서도 마음은 늘 모교와 우리 학생들에게 가 있는 것 같다. 평생을 여기서 보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제암 백영기 장학회 조성을 통해 백 교수가 원하는 것은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1차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모험생을 키우고자 하는 대학의 인재양성 모토처럼 명사 초청이나 학업 이외의 다양한 경험 등을 하면서 후학들이 더 넓은 지식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 더해져 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지난 17일 오후 백 교수를 초청해 기탁식을 가졌다. 무한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도 전했다. 평소 그를 존경하는 후배들인 양홍현 명예교수와 김제일 원장, 안동춘 교수, 김인식 교수 등도 자리를 함께해 후학들을 위한 백 교수의 숭고한 정신에 마음을 보탰다.

백 교수는 “늦기 전에 후학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우 기쁨으로 자리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쌓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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