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진로교육 개발·특화

학생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교육 방식 ‘눈길’
지역연계 초·중·고 진로교육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

▲ 대구한의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건강인재 양성’ 비전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 학생중심의 진로개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그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고교동아리 학생강사 파견 △제주워킹홀리데이 △승마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기존대학 진로교육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과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뿐만 아니라 대학이 아닌 기관과 지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연계한다는 점에서 대구한의대만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대구한의대는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뿐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학교·청소년·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 및 초·중·고등학생의 직업체험을 지원한다.

적성과 보람 찾는 다양한 진로개발프로그램 운영 = 대구한의대 진로개발센터는 2018년 지역 내 문명고등학교와 MOU를 맺고 전국 최초 고등학교 정규교과인 창의체험 교과과정 내 동아리지도에 대구한의대 학생을 보조교사로 파견하는 고교 동아리지원 학생강사 파견프로그램(고교 학생강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자신이 가진 역량을 타인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혀 나간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현재 교수학습지원센터와 학생건강증진센터에서 재학생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생강사’ 프로그램의 확대 버전이다. 학생자신의 진로역량을 개발할 수 있고, 지역과 지자체에도 교육기부 형태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2018년 1학기 첫 시행 때는 배드민턴, 마라톤, 스포츠테이핑 등 체육활동을 기본으로 토론, 건축, 음악, 언어, 창업 등 총 26개 분야에서 41명의 학생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금요일 4시간씩 총 9회 동안 파견돼 문명고 학생 400여 명을 지도한다. 학생강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진로개발장학금도 신설해 지급하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어학연수와 스펙(spec)관리를 이유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있는 것이 추세다. 이에 대구한의대 진로개발센터는 재학생의 진로탐색과 진로역량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휴식과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능한 DHU-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실제 현장 지식과 경험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직접 농산물을 수확하고 수매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는‘농산물 마켓’ 프로그램, 제주지역 숙박시설을 개인별 마케팅 활동으로 적용해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 ‘에어(Air)-HNU’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총 7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수확부터 판매까지,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 과정을 직접 실행하고, 발생된 수익을 일부 배분받기도 한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대학생에게는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하는 도전역량과 제주 농어촌 지역민과 생활하면서 농촌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상생의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또 젊은 청년들의 활동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음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항공기내에서 항공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

학생이 먼저! 진로교육,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 대구한의대의 ‘진로교육 방향은 배움에서 가르침으로, 경험에서 실천으로, 진지함에서 즐거움으로’를 모토로 삼고 있다. 학생 스스로 도전해 변화하면서 진로교육의 무게중심을 교육자(공급자) 중심에서 학습자(수요자) 중심으로 옮기는 새로운 진로교육모델의 시도라 볼 수 있다.

특히 PRIME사업 선정 이후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진행한 대학진로 및 취·창업 컨설팅 이후 혁신적인 진로개발역량 선도모델이 되기 위해 진로학생처와 진로개발센터도 신설했다.

이러한 진로교육의 방향과 개념의 변화는 기존 진로교육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키캠프나 승마캠프처럼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한 방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나타났다.

향후 모든 프로그램들은 학생 스스로 기획·참여는 물론 운영·평가할 수 있도록 기본 틀을 구성할 예정이다. 학생자치기구를 활용하거나 학생진로개발 서포터스를 운영하면서 학습자 중심 진로개발모델 구축을 더욱 단단히 한다는 계획이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고,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대구한의대는 앞으로도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K-POP댄스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

청소년 꿈 키우는 특화된 청소년 진로교육 지원 = 대구한의대는 지역 청소년들의 사회성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DHU 꿈끼-UP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꿈끼-UP 자유학기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DHU 꿈끼-UP 프로그램은 DHU진로설계통합 체험프로그램과 창의인성교육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 돼 있다. 진로설계통합 체험프로그램은 전국 최초 학과체험과 현장직업체험을 결합한 원스톱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전공 교수가 직접 이론과 실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현장직업체험은 이론 강의 후 여러 기관을 방문해 직접 직업을 체험하는 형식이다.

창의인성교육 체험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대학 박물관이 운영하는 다도체험, 예절교육, 사물놀이 등의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39개 전공체험 프로그램 중 선호하는 1개 전공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찾아가는 꿈끼-UP 자유학기제는 39개 전공 체험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로특강과 진로체험 부스를 중학교에 직접 찾아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호텔관광학과의 칵테일 만들기 △화장품약리학전공의 피부 관리 △항공서비스학과의 공항에서 접하는 항공분야 직업 체험 △제약공학과의 손 세정제 제조 △실버스포츠학과의 실버마사지 체험 △화장품소재공학전공의 한방연고 제조 등 다양한 진로부스를 운영해 학생들과 선생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교육지원청과의 연계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한의대는 자유학기제 운영과 진로교육 체험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 경산교육지원청, 영천교육지원청 등과 협약을 체결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

진로체험지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 구성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개발 △재능 기부단 모집 △학부모 진로특강 △진로캠프 △진로설계통합 체험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그 밖에도 지역 내 진로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발굴하고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과 연계한 학생들의 진로체험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대구한의대는 2014년 경주여자중학교 40명, 2015년 4377명, 2016년 9098명, 2017년 1만1413명의 청소년에게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경산진로체험지원센터는 2016년도에 교육부 진로교육기부 체험기관에 인증됐으며, 경북 20여 개의 진로체험지원센터 중 유일하게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DHU 진로설계통합체험 프로그램은 2018년 진로교육 페스티벌 교류마당에서 우수사례 발표 및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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