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캠퍼스/숭실대] 통일과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 미래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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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거부로 시작된 이산(離散)의 역사, 통일전문가 양성의 기폭제로

‘숭실 4.0’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업·융합 특성화

▲ 숭실대의 과거와 현재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한국 최초의 근대 4년제 대학으로 1938년 일제 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한 유일한 대학이다. 6·25 동란 이후, 1954년 서울에서 문교부의 인가를 받아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 재건되면서 숭실대 이산(離散)의 역사는 시작됐다. 숭실에 통일이 시대적 숙명이자 사명인 이유다.

민족의 사명인 통일과 함께 숭실대는 고등교육의 사회적 소명인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요자가 스스로 체감하는 융합교육과 인프라 확충을 토대로 학생들의 스펙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통일시대를 선도하는 통일대학 숭실대학교 = 지난 4월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로비에는 ‘평양 숭실 캠퍼스’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VR 체험존이 만들어졌다. 체험존에는 가상 현실로 ‘평양 숭실 캠퍼스’를 자전거로 돌아볼 수도 있고,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숭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통일교육의 새 길을 제시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과 비전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학으로 우뚝 서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 교과목인 ‘한반도평화와통일’ 과목을 개설한 것은 가히 파격적인 행보였다. 이후 민간분야 국내 최초 통일교육 전문 연수원인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문경 소재)을 개원하고 2015년부터는 연수원에서 교과목 연계활동으로 3박 4일간의 ‘통일리더십스쿨’을 실시했다. 2018년부터는 ‘숭실평화통일스쿨’로 이름을 변경해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통일리더십스쿨에 참여한 김유지씨(글로벌미디어학부 4)는 “3박 4일간 진행된 프로그램들 중 특히 탈북자들과의 만남은 통일에 대한 이기적이고 좁았던 나의 인식을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론, 토론,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통일을 접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숭실대의 통일교육 모델은 교육과 연구, 그리고 실천운동으로 확대되는 범국민적 교육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교육분야에서는 학부과정에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융합전공’을,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에는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를 개설해 지속적으로 통일분야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분야에서는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주도적으로 분단문제와 각종 통일 관련 사회문제에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숭실대는 더 나아가 통일운동에 대한 기반확충과 저변확대를 위해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을 출범시켰다.

(재)통일한국세움재단은 남북 평화통일에 관련한 연구와 교육을 후원하는 각종 사업을 수행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숭실평화통일연구원 연구활동, 학술교류 및 국제 세미나 지원, 국내외 청년 통일 교육 사업 등이 있다.

2016년 3월, 숭실대는 통일부 선정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돼 연간 4억원가량의 지원금을 최장 4년의 사업기간 동안 받게 됐다. 정부지원금 확보로 숭실대는 추진 중인 통일교육 분야의 기반을 다지고 학생 교육 여건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숭실대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숭실 4.0 = 숭실대는 지난 2017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숭실 4.0’ 비전을 선포하며 통일한국을 선도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창업 및 융합에 특성화된 대학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숭실 4.0 비전’은 함께·같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통일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대비하는 대학, 융·복합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다.

숭실대는 2018년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7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총 5개 산업분야 중 가장 많은 3개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분야별로 필요한 핵심역량·교과목 등과 대학 교육과정이 부합하는지 평가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체제를 갖추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평가에는 카카오, 삼성전자, 네이버 등 39개 기업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 2027개 기업이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산업계 기반의 교육과정 설계, 운영, 성과 등이다.

숭실대는 전자정보공학부(전자공학전공), 컴퓨터학부, 화학공학과 세 학과가 분야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자정보공학부(전자공학전공)는 LG디스플레이(주)와 ‘디스플레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산학연계를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연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 IT기업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전자산업의 발전 동향을 살피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학부와 화학공학과는 학부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군)별 현장 전문가를 선정해 ‘전공역량 로드맵’을 개발하고 각 분야의 교육과정 트랙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컴퓨터학부는 데이터사이언스SW트랙 및 임베디드·모바일 SW트랙, 화학공학과는 화학공정 시스템 트랙, 정밀-석유화학소재 트랙 등으로 특성화해 학생들의 전공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숭실대는 2019년부터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교과목 교양필수를 운영해 학생들이 창업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게 된다. SSU 벤처 스튜디오 공간을 구축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내 창업 공간을 확대해 나가기도 한다. 이 공간은 멘토링 룸, 프로젝트 룸, 시제품 전시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공간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창업지원형 산학협력 중점교원’을 신규 충원해 창업전문인력이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를 지원해 구체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숭실대는 지역사회 연계 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와 함께 조성한 SD밸리 코워킹 스페이스를 확대하고 기존 운영하던 ‘상상키움관’과 숭실대입구역 ‘창업카페’ 이외에 ‘청년키움관 및 창의키움관’이 2019년 추가 완공된다. ‘청년키움관’은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는 기숙사로 운영되며 ‘창의키움관’은 거점센터로 활용돼 서울 남부권역 창업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 숭실대 학생들

■ 수요자 중심 융합교육 선도 대학 = 숭실대는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전공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숭실의 융합교육은 △융합전공(12개) △DIY자기설계융합전공(7개) △연계전공(5개)으로 나뉘며 2015년부터 총 2500여명이 넘는 학생이 융합전공을 이수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에서 개설되는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점이 혁신적이다.

현재까지 학생들이 설계한 ‘DIY자기설계융합전공’은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과학철학 △인간 및 사회통섭 △유비쿼터스 의공학 △디자인플래닝 △스포츠 매니지먼트 융합전공 △IT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융합전공 등 총 7개에 달한다.

‘유비쿼터스 의공학’ 융합전공을 제안한 박동현씨는 스페인 라 코루냐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수강해 융합전공으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박동현씨는 “학생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구축하고자 하는 학교의 노력에 감사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데 ‘DIY자기설계융합전공’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설계 제안서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교육방향과 과목을 직접 지정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학습해보며 커리큘럼을 구성하게 된다. 특히 본인이 갖추고자 하는 역량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에 맞게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세워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한다는 것이 본 융합전공의 장점이다.

2017학년도에 첫 신입생이 입학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융합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학부의 미래사회 융합전공에는 △스마트자동차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정보보호가 포함된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 SW기초교육 등을 이수하고 2학년 진급 시에 ‘미래사회융합전공’과 ‘주전공’을 1+1 체제로 선택해 이수한다.

2017학년도에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인효진씨는 “IT와 경영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케터를 꿈꿔 입학하게 됐다”며 “학제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 진정한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숭실대는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통일시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숭실 6대 핵심역량인 △창의 △융합 △공동체 △의사소통 △리더십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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