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 빈주희 학생 등 《잠들지 않는 이야기》 펴내

▲ 전북지역 설화집 《잠들지 않는 이야기》를 발간한 김유진, 이재훈, 김소영, 최연아, 빈주희 학생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전북대는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전북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들을 조사하고 연구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빈주희, 김유진, 김소영, 최연아, 이재훈 학생으로 구성된 ‘지화자’ 팀이다. 이들은 전북지역에 전승되는 설화 속 인물을 정하고, 원 인물의 성격과 의미를 재현해 새로운 창작소설을 써냈다. 《잠들지 않는 이야기》(전북대 출판문화원·1만2000원)다.

전북대 측은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는 그 자체로 소중한 콘텐츠가 되고, 스토리텔링을 잘 접목하면 그 지역만의 독특하고도 특별한 문화적 자원이 된다”면서 “전북지역에 전승되는 설화의 흔적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오랜 논의와 연구를 통해 책을 펴낸 학생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화자 팀은 같은 학과 이종주 교수의 지도를 통해 지역에 전승되는 설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부터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이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 ‘모험작가 기르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상을 받았다. 이후 대학으로부터 책을 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전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렇게 힘을 얻은 학생들은 선행조사를 통해 소재를 정하고,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현지조사를 다녔다. 현지조사에는 이 분야 전문가인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인 이정훈 박사가 큰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실존인물인 정여립과 설화적 인물인 정평구, 설화소설적 인물인 박색춘향, 신화전설적 인물인 우투리와 개양할미를 선정했고 저술에 나섰다.

책은 2부로 나뉘었다. 1부에서는 기존 연구의 성과와 논점을 살핌으로써 설화에 담긴 의미와 민중의식, 역사 등 설화의 흔적들이 소개돼 있다.

이어 2부에는 1부 내용을 바탕으로 설화 속에 담긴 다층적 의미와 상징 등을 형상화해 새로운 창작으로 탄생시켰다. 작가노트에는 저자에 대한 소개와 학생으로서의 저술 소감, 그리고 소설의 창작의도를 직접 소개함으로서 설화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이들은 지도한 이종주 전북대 교수는 “학부생이 수행하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지답사나 이론적 공부까지 매우 열정적인 모습으로 각 인물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한 창작 소설을 쓰기에 이르렀다”며 “2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 자발적인 모험심과 노력으로 저서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준 큰사람교육개발원에 감사드린다. 훗날 이 사회를 짊어지는 동량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주춧돌을 대학이 마련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은 올해도 자신만의 생각을 책으로 펴내고 싶은 학생들을 지원한다. 5월 28일까지 ‘모험작가 기르기 프로젝트’에 참여 학생을 기다린다. 전북대 홈페이지(http://www.jbnu.ac.kr)나 큰사람교육개발원 홈페이지(http://kedi.jbnu.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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