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공유도 강조…해외 질 좋은 콘텐츠 무료 이용 팁도

▲ 장순흥 한동대 총장(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미래교육과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주제로 열린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 6차 콘퍼런스에서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한동대의 공유 사례와 함께 글로벌 공유를 강조했다.

장순흥 총장은 “경북 포항에 있는 우리 학교는 글로벌한 공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용을 따져보면 서울과 해외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무료 콘텐츠 활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장 총장에 따르면 미네르바 대학이나 하버드, MIT 대학 등에서 수업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점 인정은 안 되지만 이 콘텐츠를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치면 수업의 질이 올라가고 학생들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게 장 총장의 생각이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거꾸로 교육, 플립트 러닝과도 연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미리 듣고 오프라인에서는 의견 공유 등 자기 주도적 학습을 실시하는 플립트 러닝에서 해외의 무료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을 미리 듣게 하자는 것이다. 장 총장은 “MIT나 스탠퍼드 대학의 온라인 자료만 잘 활용해도 우리나라 대학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온라인 공유를 하면 지식적·경제적으로도 좋고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제시했다.

이어 한동대의 공유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한동 인터내셔널 로스쿨’을 운영하는 한동대는 국내 최초로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이다. 2010년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한동대는 지금까지 총 386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다.

한동 인터내셔널 로스쿨도 해외 대학의 콘텐츠를 활용한다. 미국 법률대학인 리전트 칼리지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받기도 하고 교수들이 직접 한국으로 와서 가르칠 때도 있다. 학생들은 26학점을 들으면 미국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해외 콘텐츠로 수업을 듣다보니 영어 등 외국어 능력도 향상된다.

장 총장은 “우리 졸업생들이 한국어, 영어, 법을 잘하니까 검찰청 고검장들도 와서 조언을 받고 특히 한국과 비즈니스 하는 대기업의 계약은 주로 우리 졸업생들이 한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차별하지 않고 다양한 국가와 융합을 진행하고 있다. 한동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학제 간 융합 교육·연구를 강화하면서 자유학기를 통해 인턴 등을 파견하고 있다. 장 총장은 “굉장히 비용이 비쌀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서울에 가서 방을 얻어 사용되는 생활비랑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특히 우리 학교는 크리스천 네트워크가 있어서 더 저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설치해 학생들을 실습과 인턴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히브리대학 등 이스라엘 대학과도 학생 교류를 하고 있다.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은 한동대의 특징이다. 한동대는 28개국 56개 개발도상국 국가 대학과 ‘유니트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수 50여 명과 학생들이 참여해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개발도상국에서 한동대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자국에서 교육에 참고하기도 한다.

장 총장은 콘텐츠 공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해외 대학들이 그 비싼 수업료로 만든 콘텐츠를 왜 무료로 공유하는지 봤더니, 다른 나라 교수나 학생이 그 콘텐츠를 통해 배웠다고 하면 그것 자체로 학교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인식하더라”며 “콘텐츠 전달 자체가 학교의 전파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좀 더 글로벌 공유를 활성화하고 강의 내용만큼은 많이 펼쳐서 지식적 영향력을 최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국내 대학들도 서로 많이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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