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N PS 2018] "대학 간 사례 공유ㆍ협력 강화해야 서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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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히 변하는 사회에 대응하도록 교육부가 규제 풀어야” 지적도

이해관계 상충하면 공유 어려워, 대학 간 마음 터놓을 시간도 필요

[한국대학신문 구무서·이하은·주현지·허지은 기자] ‘대학 간 공유경제’를 주제로 열린 프레지던트 서밋 6차 컨퍼런스에서 참석 총장단은 주제발표와 사례발표를 토대로 대학의 공유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일부 총장단은 발표 외에 개별 대학에서 진행 중인 공유 사례를 소개하며 총장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일부 총장단은 대학 간 공유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에서 공유를 강제하기보다는 상호 보완 및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의 공유를 먼저 모색하자는 것이다. 또, 원활한 협의와 추진을 위해서는 기계적 결합보다는 각 대학의 구성원들이 왕래하며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점에서는 공감을 드러냈다. 국내 학생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외국 대학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구시대적 규제로는 우리나라 대학의 발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 민상기 건국대 총장 = “변하지 않으면 대학은 망한다…대학·전공 간 벽 허물어야” = “학교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에게 약속한 게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렇게 나선 데에는 계기가 있다. 교수 시절 한 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다. 학과 학점도 좋고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미래에 대해 상담하다가 뭐가 되고 싶은지 물으니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그 학생은 대박이 났다. 대학의 교육이 뭘까. 직장을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내면의 잠재력을 현실화시켜서 자기의 진로 선택을 확실하게 해주는 것이 대학과 교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대학과 전공 간 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대학과 교수가 변하지 않으면 대학은 망할 수밖에 없다.”

■ 한태식 동국대 총장 “규제 심하면 대학 발전 어렵다” = “우리 대학은 로마 가톨릭계 대학이나 터키 이슬람계 대학과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불교 대학이 아닌 전혀 다른 대학과 하니까 학생들이 더 관심 갖고 참여하는 것 같다. 또, 캠퍼스 24시간 활용을 위해서 토·일 캠퍼스를 개방하고 있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직장인들에게도 고등교육 기회 문을 열어주고자 야간과 주말 대학원도 개설했다.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우리끼리 사례를 공유하고 고민하면 다 해결될 것 같은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부에서는 E-class를 20%로 제한하고 있고 연구비 받는 것까지 부가가치세를 매기고 있다. 이렇게 규제가 심해서 대학이 발전할 수 있을까.”

■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한국대학신문이 대학의 발전 방향을 이끌어주길” = “많은 것을 느끼고 사명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건의하고 싶은 것은 '우리 대학'이라는 명칭을 썼으면 좋겠다. 학교에는 학생들의 자긍심과 근무하는 분의 자존심이 있다. 우리가 함부로 저희 학교라고 하면 그들을 다치게 한다. 용어는 '우리'라는 표현을 했으면 한다. 우리는 공동체적인 마인드가 미약하다. 그래서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학교에 대한 지침을 연구해서 발전할 방향으로 이끌었으면 한다.”

■ 김성익 삼육대 총장 “신속히 변하는 사회에 대응하도록 교육부가 규제 풀어야” = “공유대학 플랫폼으로 인한 학점교류와 관련해 서울총장포럼의 대학 내 쏠림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 대학도 전공, 전과 자율화하면서 일부 실습실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협약에서 학기 중에 비용이 들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계절학기는 수익이 발생한다. 서로 어떻게 매력 있는 과목을 개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플러스 학기 체제에서 공유대학으로 한 학기 채울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유와 연관해 교육 당국에 요청할 것이 있다. 우리 대학 일부 직원은 근거 없이 하는 일에 결사반대한다. 교육 당국자들이 감사할 때 근거 없이 하는 사업에 문제제기를 해서다. 신속히 변하는 국제사회에서 외국대학은 쉽게 우리 안방까지 들어온다. 반면, 우리는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제 금지된 것 이외의 것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 이승훈 세한대 총장 “공유대학 플랫폼에서 입시 다루는 것도 방법일 것” = “신구 세종대 총장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학생들의 큰 문제인 입시다. 예전에는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접수를 했는데 지금은 유웨이나 진학사를 통해서 하고 있다. 대학은 모든 자료를 교육부를 통해 받는다. 과점 체제인데, 경쟁을 시키면 어떻겠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이카에서 사용하는 ODA자금도 인력 양성으로 본다면 저개발국에 교육 훈련원을 세워주는 정도다. 공사나 운영은 현지에서 하는데 현실적으로 현지에서 투자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을 한국에서 교육시키는 것은 어떨까.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좋다고 생각해서 ODA를 인력 양성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대학이 어렵다보니 일방적으로 베푸는 정도로 존립하기 어렵다. 받을 수 있는 것은 받자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총장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갖고 하면 될 것 같다.”

■ 황준성 숭실대 총장 “함께 사례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 시너지 만들자” = “대학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관점에서 보면 고등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최근 10년간을 돌이켜보면 정부가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든다. 한국대학신문의 모토가 ‘대학의 발전의 국가의 발전’인데 항상 내 가슴을 저리게 한다. 대학은 경쟁을 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좋은 사례를 함께 배우고 협력해 우리 사회에 시너지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 서민원 우송대 부총장 “국제적 공유를 위한 시사점을 얻어”= “오늘 서밋에서 많은 분들이 공유에 대한 사례를 말씀해 주셨다. 이 사례들은 우리 대학이 글로벌 공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굉장히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시간 동안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한국대학신문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 강동완 조선대 총장 “공유경제 실현은 대학 운명 좌우할 것” = 오늘 주제가 대학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푸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 제가 총장에 취임하면서 ‘Great Chosun, Human University’를 주창하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남북 평화의 시대를 맞이해 1년 이상 노력했지만 공간과 창의자산을 공유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역사회나 기업이 어려워 녹록지 않기도 했지만, 학과와 대학 간, 학문 간 공유가 특히 어렵다고 느껴왔다. 이제 공유경제를 어떻게 이뤄 가느냐에 따라 대학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총장에 취임할 때부터 대학에서 공유경제를 이뤄가고 싶었는데 덕분에 생각이 정리됐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코치해주신 발표자들께 감사드린다.”

■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 “공유대학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어…이해시키는 과정이 관건”= “우리나라 대학들이 한계비용 시점에 돌입해 공유 개념을 착안하게 됐다고 본다. 이미 공유대학에 대한 공감대는 상당히 형성돼 있다. 이 공유경제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참 쉽지 않다. 일단 이 첫 단계가 이뤄지면 이후 공유경제를 실행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원활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공과대학장이 말하기를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교수가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했더니, 그러한 교수들이 점차 늘어났고 그 결과 스탠퍼드대학이 혁신적인 대학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공유대학의 확산을 위해서는 이 같은 단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또, 유럽은 국민소득과 공동체지수가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에 비해 공동체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학생들의 공동체지수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산교육 형태인 공유대학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유대학과 관련해 대학들의 소통 통로를 마련한 한국대학신문에 감사드린다.”

■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공유대학, 이익과 소유권 따질 이슈 아냐”= “지역 내 위치한 대학 간 오프라인 협업과 공유가 중요하다. 처음 총장이 되자마자 한국외대 인문캠퍼스는 150m 정도 떨어져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교양부를 완전히 합치자고 약속했고, 학장을 서로 교대로 하자는 정도까지 합의가 됐다. 시범사업으로 학점교류를 시작하게 된 학기에 한국외대 학생 150명이 갔고, 한예종 학생 500명이 왔다. 이러한 교류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에서는 쉽지 않다. 한예종은 어문학과가 없고, 한국외대는 예술학과가 없다. 우리 두 대학은 서로 갖고 있지 못한 것을 공유하면서 교류가 잘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학생을 받아들이는 쪽이 손해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협력 대학 간 이해관계가 정합 상태가 될 때 교류해야 한다. 동시에 사립대학 재단 관계자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공유대학은 이익과 소유권을 따져야 할 이슈가 아니라는 게 전제가 돼야 진정한 의미의 공유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장순흥 한동대 총장 “공유에 앞서 ‘비움’이 먼저” = “학교 교수님들에게 강의 숫자를 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 과목만 가르치더라도 강의의 질을 높여달라는 의미에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유를 하려면 비워야 한다. 과목 수를 줄여야 다른 학부와 융합할 수 있고, 다른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강의 수가 적으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다른 전공 수업을 찾아 듣는다. 한동대 전자공학부와 기계공학부는 과목 수를 확 줄였다. 앞서 정부 감사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카이스트에서 보직생활을 오랫동안 하며 느낀 것이 돈만 안 받으면 감사를 받아도 경고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니 (대학들이) 제도적인 부분도 과감히 도전했으면 좋겠다.”

■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서밋 통해 아이디어 떠올라…대학의 앞날 매우 밝다” = “성남에 위치한 우리 대학은 판교와 굉장히 가까워서 기업체와 공유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을 기업으로 내보내는 것과 함께 학교 내에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의 우수 기자재를 함께 공유하는 형식도 취하고 있다. 우리 학교가 30만 평 정도 되는데 남은 공간에 기업체를 유치해서 기업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좌를 개설하는 등 기업 간 산학 공유를 많이 하고 있다. 오늘 서밋에서 듣게 된 내용들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올랐고 우리도 더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의 앞날이 매우 밝고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했다.”

■ 이원근 한남대 부총장 “대학 간 공유 프로젝트 적극 추진해야” = “그간 교육부가 여러 재정지원 사업을 하다보니 대학 간 경쟁이 있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대학 간 공유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한국대학신문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해외 우수자원 유치 위한 장학 제도 개정 필요” = “지난 서밋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문제가 이슈가 됐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의 우수 인적자원이 해외로 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우수 인력을 유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장학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외국인 유학생 문제나 국가장학금Ⅱ 유형 문제도 총장님들과 장학재단의 생각이 공유돼야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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