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더라도 제대로 지원해 성공창업을 만들겠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총장 이하 대학 내 전 부처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지 아래 급성장 중인 가천대 창업지원단. 창업문화 확산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보육센터의 등급을 C에서 S로 단숨에 격상시킨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신규 선정되고, 여느 대학과 달리 2차 연도에 접어들면서 창업강좌를 단과대학별 전공과목으로까지 확대한 박방주 단장을 만났다.

 

▲ 박방주 단장

- 가천대 창업지원단은.

“체계적으로 (예비)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장직속 독립기구로 창업지원단을 조직하면서 시작됐다. 운영본부, 창업교육센터, 창업사업화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4개 하부조직을 두고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경기·인천 지역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신규 선정돼 올해로 사업 2차년도를 맞았다. 성남산업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창업지원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는 등 지자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차 연도 사업성과, 2차 연도 사업계획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사업비가 증액됐다. 이에 따라 2018년도에는 전년 대비 35.7% 증가한 22억4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 주요 활동사항은.

“가천대는 창업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예비)창업자의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 △대학생 창업교육 △창업동아리 지원 △일반인 창업강좌 △찾아가는 멘토링 △원스톱창업상담창구 운영 △창업페스티벌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 1차 연도인 2017년에는 창업아이템 사업화로 22명의 창업자를 선정해 그중 토킹코리아, ㈜비트리 등 유망창업자를 발굴했다. 이들은 매출 47억원, 고용 99명, 투자 18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후속지원을 포함해 총 33개 창업팀을 2회로 나눠 모집한다.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며, 1차로 19개 창업팀을 선정했고, 2차로 9개 창업팀을 8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6월부터 ‘창업 ATOZ 과정’ 등 일반인 창업강좌를 네 차례 실시한다. 가천스타트업팩토리, 창업지원라운지 등 지역 내 예비창업자 및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창업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 타 대학 대비 차별화된 포인트는.

“학생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기존 교양과목으로만 개설됐던 창업강좌를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분야별 전공교과목으로 대폭 확대한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단과대학별로 33개의 전공 맞춤형 창업강좌를 개설했다. 창업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중 수시로 총 10회 창업특강을 개최하고, 창업동아리는 4월부터 총 36개 팀을 선정해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 가천 Start-up 경진대회 및 성남산업진흥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성남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을 통해 지역 내 우수창업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창업활동 우수학생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해 창업장학금 4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80명의 재학생들이 총 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 우수사례가 있다면.

“학생창업 성공지원사례로 손꼽히는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가 있다. 태양광제품개발 및 LED 조명기기 제조업체다. 3학년 재학 중 창업보육센터 입주로 시작해 현재 12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원창업사례로는 의대 전임교원 남동흔 대표의 ㈜오큐라이트가 있다. 백내장 수술 안정성 향상 및 합병증 감소를 위한 의료용 차퍼 제품개발 업체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전자증명발급서비스 ‘페이퍼아웃(PAPEROUT)’으로 25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은 ㈜헬로체인의 정수현 대표(금융수학과 4), 코딩교육 서비스 기반 학습자 지원시스템을 개발한 웹소리의 한동수 대표(컴퓨터공학과 4), 창업동아리 ‘테이크아웃’으로 시작해 무선통신단말기 및 SW 제작업체 콩테크㈜를 설립한 이학경 대표(전자공학과 졸업) 등의 사례가 있다.”

▲ 2017 가천 글로벌 청년창업캠프 단체사진

- 창업지원단장이 생각하는 창업이란.

“경제가 어려울수록 청년창업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 한때 핀란드의 경제를 떠받쳤던 노키아의 몰락으로 ‘스타트 업(Start-up) 붐’이 일고 그 결과 핀란드에 새로운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경제 침체 일로에 있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정부는 청년창업 등 스타트 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에 청년창업을 비롯한 스타트 업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졌고, 우리 대학이 경기지역 내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성공창업을 견인해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 2018년 계획은.

“창업선도대학 시행 첫해에 창업아이템 사업화 팀 선정 및 교내 창업지원 전용공간 등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 지역 내 창업자들이 창업활동을 하며 뻗어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가천대의 창업자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창업 지원 및 프로그램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원금 증액까지 이어졌다.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자를 배출하기 위해 힘쓰겠다. 또한 경기도와 성남시, 판교밸리 등 지역 주민의 창업지원도 적극 지원해 진정한 창업메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특히 성남산업진흥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지원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내 창업거점대학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에게.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내 (예비)창업자 여러분들이 창업지원단의 창업지원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오랜 경력의 창업보육전문 매니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 및 분야를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창업멘토링 등 창업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매칭도 지원하고 있다.”

- 창업지원단장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실패=영원한 신불자’라는 공식이 계속 적용되는 사회에서는 청년 창업가의 싹이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자녀의 창업을 극구 말리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대학이 지역 내 창업거점대학으로서, 단 하나의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해 ‘성공창업’을 이룩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창업생태계의 미비점이 개선돼 청년들의 창업 대열 합류가 급증하고 가족들도 자녀의 창업을 권유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

▲ 2017 학생창업디딤돌프로젝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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