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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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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3  1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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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이 6차 콘퍼런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4명의 대학총장과 정부기관장이 회원으로 참가한 금번 서밋은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준비하는 기간과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고 성료됐다.

우선 금번 서밋은 이전 서밋과는 시작부터 달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대학정책 주무부서인 고등교육정책실 산하 실ㆍ국ㆍ과장 등이 개막식인 1차 콘퍼런스에 대거 참석했다. 대학현장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려는 교육부의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그러나 이후 회의에 교육부 관계자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음으로써 의미가 퇴색된 점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점고하는 대학 위기 상황 속에서 대학의 지속가능성 자체를 제고시키기 위한 방법 탐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이라는 대주제하에 ‘미래교육과 지속가능한 대학경영’ ‘미래교육의 변화’ ‘교육영토확장’ ‘대학 간의 공유경제’등 콘퍼런스마다 특화된 소주제가 배치됐다. 컨퍼런스별로 발제와 대학의 사례발표가 있었고 참가자들의 열띤 자유토론이 전개됐다.

금번 서밋은 그 내용의 풍성함은 물론 그 깊이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매 콘퍼런스의 발제문과 대학의 혁신사례는 해당 대학이 숙고 끝에 성안된 소중한 결과물로서 대학 구성원 모두의 정치화(精致化)된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준이 높았다. 각 대학의 사례마다 대학의 특징이 내재돼 있고 고뇌가 서려 있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 지배했다고 볼 수 있다. 개별 대학만의 노력으로 벽에 부딪혔던 많은 과제들이 대학 간 공유경제라는 틀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학 간의 공유경제 모델로 ‘고비용구조 탈피’ ‘높은 교육 질 유지’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총장들 사이에 확산됐다. 어느 경우에는 경쟁대학에 유출되면 안 되는 것도 참가 총장들이 마음을 열고 그 경험을 공유했다. 다른 한편으로 서밋은 경쟁적인 대학사회에서 수직적인 대화에 익숙한 대학총장들에게 수평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집단지성 담론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금번 서밋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줌과 동시에 좌절을 남겼다. 희망은 각 대학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혁신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참가 대학들은 하나같이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대학별 위기 타개책을 마련해 가동하고 있었다. 이런 노력이 단위대학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고등교육 전체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란 믿음을 갖게 했됐다. 좌절이란 아직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일변도의 정부 정책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서밋 내내 교육부의 규제적인 정책 변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강하게 표출됐다. 대학 자율로 맡기면 가능한 일도 국가가 개입하면 불가능하게 되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제 2018 사립대 프레지던트 서밋은 막을 내렸다. 서밋은 끝났지만 서밋에서 제기된 여러 혁신방안들은 대학신문 지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재생산될 것이다. 대학 현장에서의 노력은 이미 속도가 붙었다. 이제 정부가 나설 차례다. 대학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적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대학 총장들이 한마음으로 개방과 공유를 외치는 이 시기에 대학 혁신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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