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핵심연구지원시설 조성 프로젝트 ‘코어퍼실러티’ 하반기 실시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대학 연구실마다 각자 운영하던 연구장비를 한데 묶어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핵심연구지원시설(Core-Facility)’ 마련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내 생명, 화학, 소재 등 연구 분야별 핵심연구지원시설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Core 사업)를 하반기부터 시범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중 연구장비의 집적화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연구장비비 통합관리제를 확산하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시설 조성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연구역량 향상을 위해 연구 분야별 핵심연구지원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 연구실별 중심으로 중복된 장비를 활용하거나, 국비‧연구비를 지원받은 장비가 실험을 마친 뒤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상황이다. Core 사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과, 연구분야 단위로 장비를 모아 공동 활용하는 핵심연구지원시설(센터)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또 장비를 가동하고, 데이터 해석을 담당하는 박사급 전문인력을 시설에 배치해 연구의 질을 높이고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원코자 하는 대학은 학내 ‘자체장비심의위원회’를 구성, 관리체계를 갖추고 연구비 관리체계 평가 B등급 이상을 받은 학교에 한한다. 사업을 통해 구축하는 핵심연구지원시설은 원칙적으로 대학 내 다른 연구실과 대학 밖 다른 기관에게도 개방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내 학과 또는 특정 연구분야 단위로 핵심연구지원시설을 3개 이내로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에는 시설 초기 조성에 필요한 장비 이전, 수리, 운영‧교육훈련 비용을 시설당 2억원 내외에서 지원한다.

또 인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연구장비는 연구장비활용종합포털(ZEUS)을 통해 핵심연구지원시설에 우선 배정한다. 시설에 필요한 연구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박사학위 취득자를 고용한 경우, 사업 선정에 우대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기존 장비를 활용한 공동활용시설이 확충되고, 조성된 시설이 핵심연구지원시설(Core-Facility)로 성장해 전문적으로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국가 R&D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 참가 대학 모집은 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이뤄진다. 상세한 사항은 장비활용종합포털(zeu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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