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한양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정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에 김기현 한양대 교수(건설공학)를 선정했다.

김기현 교수는 휘발성이 강한 대기오염물질(VOC)과 악취를 제어, 관리하는 환경분석시스템 개선과 관련 신소재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VOC의 일종인 벤젠, 포름알데히드는 운전, 흡연, 음식 조리 등 생활에서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분진 제거에 특화된 현재의 공기청정 기술은 이들 물질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왔다. 강한 휘발성과 낮은 반응성, 매우 낮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기현 교수는 금속과 탄소 유기물을 결합한 금속유기골격체(MOF)를 개발해 이들 유해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또 효과적으로 유해물질 등 시료를 농축해내는 열 탈착 기반 전처리 기술을 개발, 환경부가 지정한 22종의 악취 물질을 동시에 분석해내는 새로운 공기 질 진단법을 제시했다. 또 오염물질의 흡착, 탈착과 파괴 특성 등 신소재 물질의 성능을 확인하도록 하는 평가 기준도 김 교수가 고안했다.

김 교수는 “오랜 기간 대기오염 관련 분야를 심층 연구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2014년 한양대로 자리를 옮긴 후 공기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소재에 주목했다. 신소재를 이용한 환경 분야 연구는 (현재) 충분하지 않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블루오션이다”고 밝혔다.

1961년생인 김기현 교수는 1984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2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해양‧대기환경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세종대에 교수로 임용된 후 2014년부터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2011년 한국대기환경학회 부회장, 한국실내환경학회, 한국냄새환경학회 측정분석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 1명씩 선정,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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