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진흥 계획 내 평생학습 촉진 위한 학습계좌제 ‘눈길’

“어떤 환경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 적극 활용해야”
“평생교육은 다른 교육과의 연결고리…통합·연계가 핵심”

▲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원격대에서는 평생교육적 안목이 필요하다. 다른 교육과 연계하고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유해야 한다. 원격대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자산을 잘 활용하면 평생교육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7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제1차 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이렇게 강조하면서 평생교육의 미래를 전망했다.

평생교육의 미래를 전망하기에 앞서 윤 원장은 평생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을 설명했다.

우선 선행학습에 대한 인정이다. 그러나 현재 선행학습인정제가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제4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에는 각 개인의 학습이력에 대한 관리를 통해 기존의 학점은행제나 케이무크(K-MOOC) 사업 등 학습계좌제를 통합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 개인이 평생 동안 받아온 학습이력을 누적 기록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 여러 직장과 학습장을 옮겨다니는 이들에게 학습이력이 연계되고 통합되지 않으면 분절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는 이전 학습경험을 낭비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생학습을 위한 환경을 잘 활용해야 한다. 윤 원장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수준에서든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며 “평생교육의 미래는 이 화두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대는 이미 평생학습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경로가 되고 있다. 원격대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여기엔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최첨단 기기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새로운 기기와 시설이 등장하는 것처럼 교육계도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격대의 특성상 학습자들은 선행학습 경험이 있기 때문에 4년 단위, 혹은 1년 단위의 교육 프로그램도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일방적으로 강의를 제공하고 이후 학생들이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보다 학생들이 학습하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원장은 “평생교육의 미래는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참여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에 주력해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면서 이런 삶과 지체돼 있는 사람들의 적응을 돕는 교육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윤 원장은 평생학습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짚었다. 원격대는 어느 한 계층이 아니라 국가 전체, 나아가 세계라는 환경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에 기반을 둔 학생들의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사회적 책임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 원격대는 고등 수준의 교육을 다루고 있어 이후의 교육과도 계속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윤 원장은 평생교육을 ‘통합’과 ‘연계’의 교육으로 보고, 이를 위한 역할을 원격대가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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