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연임, 재정위기 타개 등 ‘4대 핵심 공약’ 제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서 전문대 위상, 역할 강화 천명
‘전문대교협 세종시 이전’ ‘협의회 내 상생협력본부 설치’ 등 민원해결 앞장

▲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연임 확정 직후 전문대학 관계자들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이 10일 제18대 전문대교협 회장으로서의 ‘4대 핵심 공약 및 14개의 세부 과제’를 발표하며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이기우 회장은 지난 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문대교협 임시총회에서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과 함께 후보자로 나선 차기 회장 선거에서 57표 대 43표로 승리하며, 18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14‧15대와 17대에 이어 4번째로 회장을 맡게 됐다. 그는 앞으로 오는 2020년까지 2년 동안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그는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잘 챙겨 위기의 전문대학을 지켜내겠다”며 “열정을 불태워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제대로 대우받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전문대교협 임시총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전국 전문대학 총장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특히 ‘일하는 회장, 힘 있는 협의회’를 기치로 내건 그는 전문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정책대안들을 발표했다.

그는 △붕괴 수준에 직면한 대학의 재정위기 타개 △직업교육 영역의 법적 안정성 확보 △위기타개 위해 절실한 입학자원 확보 △모든 전문대학이 함께 발전토록 상생협력 실현 등 4개의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세부과제로는 △입학금 폐지 후속 합의사항 관철 △졸업학점 축소(80학점 → 70학점) △법률이 허용하는 수준의 등록금 인상 관철 △〈고등직업교육육성법〉 제정 △범정부 차원의 직업교육 지원체제 구축‧주도 △평생직업교육 중추기관이 되도록 역할 재정립 △전문대학 중심 대입제도 확립 △40세 이상 고졸 성인학습자 정원 외 입학 제도화 △수업연한 다양화 재추진 △북한 직업교육 전문대학 영역으로 선점 추진 △전문대교협 세종시 이전 △협의회 내 ‘전문대학 상생협력본부’ 설치‧운영 △한계대학 설립자와 구성원 보호를 위한 출구전략 마련 △소통과 화합의 전문대교협 운영 등 14가지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직업교육 영역의 법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등직업교육육성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또한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전문대학 중심의 대입제도를 확립하고, 남북관계 개선 시 북한 주민의 직업교육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전문대학이 주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들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협의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정부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협의회 내에 ‘전문대학 상생협력본부’를 설치, 개별대학의 고충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전국 모든 전문대학과 소통해 힘 있고, 화합하며, 상생하는 협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세 차례 전문대교협 회장을 맡아온 그는 국가교육회의 위원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문대학의 위상과 지평을 넓혀 오면서 그 능력을 검증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서 위기의 ‘전문대학호’를 계속 이끌어 나가게 된 이기우 회장, ‘백년만에 한 번 날까말까 한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답게 전문대교협이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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