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대학, 정원 감축 없이 일반재정 지원…대학 공공성‧자율성 확대 전망
반면 2단계 진단대상 46개교, 내달 중 서면‧현장진단 준비 계속

[한국대학신문 김의진‧허지은 기자] 교육부의 정원 감축과 일반재정지원 등을 결정하는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1단계 진단에서 87개의 (예비)자율개선대학이 선정됐다.

20일 본지가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대학기본역량 1단계 진단 가결과를 조사한 결과 자율개선대학 87개교(64%)가 모두 파악됐다.

서울·인천·경기 권역에서는 모두 24개교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민대학교 △경복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농협대학교 △대림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동서울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양미래대학교 △동원대학교 △부천대학교 △삼육보건대학교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서일대학교 △신구대학교 △안산대학교 △여주대학교 △연성대학교 △유한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한국관광대학교 △한국복지대학교 등이 포함됐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는 13개 전문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거제대학교 △경남도립남해대학 △경남정보대학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동주대학교 △마산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연암공과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춘해보건대학교 등이 선정됐다.

대구·경북 권역에서는 16개교가 포함됐다. △가톨릭상지대학교 △경북도립대학교 △경북보건대학교 △경북전문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구미대학교 △대경대학교 △대구과학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문경대학교 △선린대학교 △수성대학교 △안동과학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영진전문대학 △호산대학교 등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전라·제주 권역에서는 16개 전문대학이 1단계 진단을 통과했다. △광주보건대학교 △군장대학교 △기독간호대학교 △동강대학교 △서영대학교 △순천제일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전북과학대학교 △전주기전대학 △전주비전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조선이공대학교 △청암대학교 등이 선정됐다.

충청·강원 권역에서는 18개교가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강원도립대학교 △강동대학교 △대덕대학교 △대원대학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신성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 △우송정보대학 △연암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 △충북도립대학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충청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혜전대학교 등이다.

이번 1단계 심사의 가장 큰 특징은 대전충청세종 소재 대학들이 전원 통과했다는 점과 서울 소재 대학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됐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본지의 권역별 분석 결과 충청강원 권역의 선정비율이 75%(24개교 중 18곳 선정)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경북 권역 72.7%(22개교 중 16곳 선정) △전라제주 권역 66.6%(24개교 중 16곳 선정) △부산울산경남 권역 65.0%(20개교 중 13곳 선정) △서울인천경기 권역 55.8%(43개교 중 24곳 선정) 등 순이다.

이번 1단계 심사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도부터 정원감축 권고 없이 ‘일반재정’을 지원 받게 된다는 점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목적성 재정지원과 달리 일반재정은 대학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대학의 재정 운영 자율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덕수 경남도립남해대학 총장은 “1단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경남도립남해대학의 교육 모델이 공공성과 자율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 인증서와 같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립대학 최고의 취업사관대학으로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상용 안동과학대학교 총장은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통해 안동과학대학교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임이 입증됐다”며 “좋은 결과를 받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정부로부터 주어진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선순 수성대학교 총장은 “학생의 학습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투자를 했고, 대학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노력해온 것이 제대로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학교 총장은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능력중심사회 직업교육 선도대학’이라는 명확한 대학 비전을 설정한 덕분”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대학발전계획(DIT Innovation 3.0)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써 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탁 동주대학교 총장은 “1단계 자율개선대학으로 당당히 통과함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동주대학교의 저력을 인정받았다”며 “학생중심과 취업중심의 슬로건으로 전 교직원과 5만여 동문들이 협력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산경남 대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종 원광보건대학교 총장은 “경영과 교육, 글로벌 사업 분야의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국가 및 지역산업과 연계한 강점분야 특성화’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의 체제를 구축해왔다”며 “기본역량진단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정책적 요구 속 우위를 선점하고, 창의‧융합적 사고와 공감‧소통‧협업 능력을 바탕으로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고등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 대구과학대학교 총장은 “구성원 모두가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대구‧경북 최초 전문대학이라는 자부심으로 사회 각 분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효철 선린대학교 총장은 “자율개선대학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얻기까지 그동안 노력한 대학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끊임없는 구조개혁으로 지속가능한 명문대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직 경북보건대학교 총장은 “앞으로도 기본에 충실한 대학교육과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 기관 평가 등 앞으로 직면한 어려운 상황 역시 능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채영 대경대학교 총장은 “교육부가 제시하는 평가기준과 표준지표를 대학과 교직원들이 합심해서 학생들이 만족하는 캠퍼스로 역량 강화시켜 독창적인 특성화환경을 구축해온 것이 교육부 평가 결과로 나타났다”며 “LINC+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우수한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호산대학교 부총장은 “평가를 위해 헌신한 교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정부로부터 주어진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반면 대학 기본역량 1단계 진단 가결과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46개교는 7월 중 서면‧현장진단을 통해 정원감축 권고 등이 담긴 ‘역량강화 대학’ ‘재정지원 제한 대학(유형Ⅰ‧Ⅱ)’을 선정, 2단계 진단을 받게 된다.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는 진단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대학별 부정‧비리 제재 적용 심의를 거쳐 교육부가 8월 말에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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