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전 순천향대 인문과학관 6419 강의실에서 유은정 아산학연구소 특별과정 지도강사가 ‘한국어 특별과정 프로그램’에서 참가 중인 인근 초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병원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쉬운 문장을 설명하면서 어휘력 향상을 위한 한국어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소장 이영관)는 26일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아산시와 아산시교육지원청과 협력으로 인근 초등학교 대상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한국어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매일 2시간씩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아산시와 아산시교육지원청은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초등학교 정규수업에서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산시 관내 신광초, 아산남성초, 신창초, 오목초 등 4개 초등학교의 재학생 1000여 명 중에서 약 290여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는 별도의 한국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어 수업은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초보과정으로 구성됐으며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게임으로 배우는 한국어 △퀴즈로 배우는 한국어 등을 위주로 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생 중심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집중적으로 어휘력을 갖게 하는 한편 △병원 △교통 △취미 △여행 △친구 등을 소주제로 초급과정에서 필요한 문화 관련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수준에 맞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서 특강 강사는 박사급 1인과 순천향대에서 유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대학생 보조교사 2인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유은정 순천향대 특별프로그램 지도강사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생활에 친숙해지고,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수업을 통해 자신감이 이어지도록 지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마야씨(관광경영학과3)는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이 즐겁고, 나중에 귀국 후 한국어교육교사를 하게 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한국어 시범과정을 통해 인근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이 올바른 한국어 구사는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초등학교에서의 원활한 공부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지역사회내에서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관련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대학과의 시범운영을 통해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의 한국어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 적응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아산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학술대회 및 학술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