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通] 밝은 미래는 살맛나는 대학도서관에서
[대학通] 밝은 미래는 살맛나는 대학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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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울산과학대학교 학술정보운영팀장

도서관에 외부이용자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방학에 접어든 것이다. 대학도서관은 구성원에 지장이 없으면 지역 주민을 위해 시설, 자료 등을 개방하도록 관련 법률에 명시돼 있다. 이 취지에 따라 대학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도서관의 자료와 열람실을 개방해 주민의 지식 총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학기관평가 항목인 대학의 사회적 책무 관련 실적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률은 어떨까? 2016년 필자의 발표자료(한국도서관협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립대학 도서관의 외부인 개방은 48%, 국공립대학도서관은 71.2%, 외국은 유료화 중심으로 대부분 개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137개 전문대학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은 23%에 그쳤다.

특히 전문대학도서관이 방학 중 주말이나 야간에 자료실을 개방하는 비율은 위보다 더 낮다. U대학도서관은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 20여 년 운영해온 방학 중 토요 근무를 없애고, 평일 근무시간도 단축했다. 인원 감축 때문이었다. 방학과 학기 중 주말에 학생보다 외부이용자가 70%를 차지하고, 평일 오후 7시 이후에 대출이 많다는 통계를 알고 있었지만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도서관 관계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대학 당국은 대학도서관이 공공재라는 인식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대학의 사서마저도 대학도서관이 지역사회 주민과 더불어 하려는 의지보다는 최소 기본만을 지키는 정도다. 물론 대학사정을 생각해서이겠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또 일부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대학마저 업무가중과 부가적 비용 발생의 딜레마를 겪고 있다. 4년제 대학은 외부이용자가 도서관 이용 시 유료 서비스로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라도 좀 되지만 전문대학도서관은 그런 사정도 못 된다. 오랫동안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시설 노화로 불편한 점이 많고, 최소 직원으로 원활한 서비스도 역부족이기 때문에 61%가 무료로 서비스한다. 반면에 지역사회의 공공도서관은 주민들의 삶의 생활문화터전으로 자리 잡고,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이것은 지속적인 예산과 시설 지원 그리고 적정 직원이 원활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도서관은 지역사회 개방에 따른 법적 및 대학기관 평가의 명분마저 도외시한 채 도서관 자원을 지속해서 감소시키고 있어 도서관의 지역사회 개방의 취지가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어 딱한 노릇이다.

대학도서관은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해 학교와 주민이 함께하는 장소여야 한다. 이는 주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이용과 관심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이다. 물론 도서관의 질 높은 서비스가 우선인 만큼 사서의 인원 확충이 시급한 문제다. 필자의 바람은, 대학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여가와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밝은 미래는 살맛나는 대학도서관에서 시작돼야 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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