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이버대 6개 강좌 포함…더 많은 참여 아쉬움도

“평생교육 중요한 시점…콘텐츠 내실·온라인 교육 인프라 갖춘 사이버대가 적합”

▲ 2015년 케이무크 출범당시 참여대학과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2018년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K-MOOC)에 사이버대가 최초로 포함됐다. 사이버대에서는 케이무크 강좌 선정을 반기면서도 콘텐츠와 인프라를 갖춘 더 많은 사이버대의 참여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 15일 케이무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된 총 23개 강좌 중 건양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등 사이버 대학의 강좌도 6개가 포함됐다. 이는 올해부터 케이무크 사업이 대학 단위 공모방식에서 강좌 단위 공모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또 올해부터 강의 콘텐츠와 플랫폼을 보다 다양화하고, 교육의 저변을 넓힌다는 교육부의 달라진 취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대 관계자들은 일단 이번 사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 사무국장은 “늦은 감은 있지만 평생교육 과정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사이버대가 온라인 교육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열린 고등교육 체제를 통한 대학교육 혁신’을 모토로 한 기존의 케이무크 사업은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지원과 참여가 이뤄졌다. 애초에 사이버대나 기관 등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였다.

처음 시범사업 당시 케이무크에는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스텍, 카이스트, 한양대 등 10개 대학이 참여해 27개 강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케이무크 사업의 ‘사이버대 홀대론’은 사업 이후 계속 지적돼왔다. 고등교육의 온라인 강의를 전담해온 사이버대도 지속적으로 케이무크 사업의 참여를 요구해왔다.

지난 2016년 열린 본지 주최 행사 사이버대 프레지던트 서밋에서도 총장단은 “교육부의 각종 사업에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특히 직접 연관사업인 평생학습중심대학 사업이나 케이무크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이버대학 집중지원사업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사이버대가 케이무크 사업에 포함됐지만 아쉬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올해 첫 케이무크 사업을 반겼지만 사이버대의 더 많은 심화과정 콘텐츠와 많은 대학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A사이버대 기획처장은 “케이무크 사업에 여러 가지 강좌가 있는데 그 파이가 굉장히 작다”며 “예를 들면 직업 강좌의 경우 하나의 과목으로 역량을 키운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데 관련 강좌를 함께 포함하는 등 심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철 사무국장도 “콘텐츠와 인프라를 갖춘 사이버대의 콘텐츠를 심사과정에서 깊이 있게 검토해 줬으면 한다”며 “평생교육 측면에서 사이버대 콘텐츠가 더 특화 돼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사이버대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이버대의 오랜 소외에 대해 교육부 미래교육기획과 관계자는 “맨 처음 케이무크 사업을 대학재정과에서 대학 교수학습 혁신, 고등교육 기회의 다양화라는 취지로 시작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사이버대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얼마나 충실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사이버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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