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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고등직업교육 정책]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교육 혁신을 꾀한 해외 대학들변화와혁신의 대학(상)- 교육과정 및 학습방법
이하은 기자  |  truth01@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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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1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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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 기술변화, 사회변화로 고등교육 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대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진전으로 직업세계가 바뀌면서 고등교육의 역할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월부터 10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책을 짚어봤다. 이후 교육 혁신을 시도한 대학들 중 교육ㆍ학습 방법 및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중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변화와 혁신의 대학(上) - 교육과정 및 학습방법
2. 변화와 혁신의 대학(下) - 지능정보기술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대학은 여러 갈래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교육과정에서는 지식습득보다 현장경험을 강화해 취‧창업까지 연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교육과정 및 학사구조를 융합중심으로 개편하는 것부터 창업 및 비즈니스 활동까지 경험하도록 학습경험을 재구조화하고 있다. 

   
▲ (사진=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홈페이지)

■ 융합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변화= 미국의 애리조나주립대학교는 기존의 단과대학 및 학과를 통폐합해 융합 중심의 17개 대학으로 개편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간한 <미래 대학 리포트>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는 △사회혁신 미래 대학 △건강 솔루션 대학 △지속가능 대학 등 대표적인 학제 간 융합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혁신 미래대학(School for the Future of Innovation in Society)’은 2개의 학위과정으로 운영한다. 하나는 ‘사회혁신 예술학사(Innovation in Society Bachelor of Arts)’ 과정으로 인문학 및 질적 사회과학 분야가 융합한 교육과정이며, 외국어 교과와 함께 이수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사회혁신 과학학사(Innovation in Society Bachelor of Science)’로 자연과학, 공학, 경제, 양적 사회과학 분야가 융합한 과정이다. 과학, 공학, 수학 과정은 추가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건강솔루션 대학(College of Health Solutions)’은 창의적 중재 개발이 가능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헬스 케어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으로는 행동건강, 생물의학 진단학, 생물의학 정보학, 경영학 교육, 운동과학, 건강증진, 건강과학, 운동과학, 의학연구, 영양, 공중보건, 헬스 케어 과학, 언어 및 청각 과학 등에 초점을 둔 과정을 운영한다. 

‘지속가능대학(School of Sustainability)’은 문자 그대로 지속가능한 문제에 초점을 둔 단과대학이다. 수질오염 및 부족 등 환경문제, 국제 개발, 생태계, 식품, 지속가능 정책 및 거버넌스 등 환경,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해법을 모색한다. 

포틀랜드 주립대학교는 대학연구(University Studies)를 도입, 주제 중심으로 학제 간에 접근하도록 학습경로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학년별로 프로그램 목표를 설정, 학습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학생들은 1학년 때 탐구와 탐색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받는다. 융합 중심의 상호 작용을 위한 교육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양한 분야 교수들의 팀티칭을 받게 된다. 또 교수진과 소규모 학생 그룹이 멘토-멘티를 형성하게 되며, 수업은 학생 주도의 토론으로 이뤄지게 된다. 

2학년은 탐구와 소통을 목표로 전공분야 외의 주제에 대해 탐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발표, 글쓰기, 연구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게 된다. 3학년 때는 2학년 때 탐색한 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개별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졸업반에서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활용한 현장 문제해결에 중점을 둔다. 4학년 학생들은 캡스톤과 협력을 중심으로 배우게 된다. 이들은 습득한 지식이나 스킬을 활용해 실전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여러 배경의 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교수나 지역사회 전문가들과도 협력하는 등 취‧창업 및 비즈니스 활동까지 확대된 학습 경험을 하게 된다.

퍼듀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문제해결 역량을 기르고 더 나아가 벤처 창업 지원까지를 대학의 역할로 인식한다. 이런 차원에서 ‘기업가정신과 혁신(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이라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의 학습과 취‧창업을 연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기업가정신, 창업 및 전문성 개발, 지역 비즈니스 개발 프로젝트 진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학생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회계, 공학, 역사 등의 영역에서 경제적ㆍ사회적 가치 창출ㆍ아이디어벤처 프로세스 습득을 목표로 핵심 강의 2개, 선택 강의 2개, 캡스톤 강의 1개 총 5개 강의에서 C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단과대학장협의회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 플립트러닝ㆍ디자인 싱킹…교수학습 방법의 혁신= 학사구조가 개편되고 강의의 콘텐츠가 변화함에 따라 강의법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에서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트 러닝(Flipped Learning), 창의적 문제해결법인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계획을 세워 해결하는 프로젝트 학습(Project Studying) 등 다양하다.  

   
▲ (사진=스탠퍼드대학교 d.school 홈페이지)

창의적 문제해결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한 곳으로는 스탠퍼드대학교의 디스쿨(d.school)이 가장 대표적이다. d.school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디자인 싱킹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정치, 경제, 법학 등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은 프로젝트 해결을 위해 협업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기회를 갖는다. 별도의 학점이나 학위가 없는 제도라는 점이 특징이다. 

d.school의 디자인 싱킹 교육 프로그램의 강의유형은 △핵심강의 △집중강의 △팝 아웃 경험 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핵심강의에는 ‘디자인 싱킹 스튜디오(Design Thinking Studio)’ 과목이 있는데 실제 프로젝트, 몰입형 현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디자인 스킬을 연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 세계 빈민층이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는 프로젝트인 ‘극한의 적정비용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강의도 있다. 

집중강의에는 ‘디자인 과정의 성찰(Reflective Design Practice)’ ‘디자인 싱킹 코칭(Coaching Design Thinking)’ 등이 있어 디자인을 설계하고 실습할 수 있다. 팝 아웃 경험 프로그램으로는 카드데크 설계 방법론을 배우는 ‘카드데크를 활용한 디자인(Designing with Card Decks)’과 미술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기하급수적 아이디어 생성(Exponential Ideation)’ 등의 강의가 있다.

플립트러닝은 한국 대학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유니스트(UNIST)는 개교 초기부터 e-education 교육혁신사업의 일환으로 20여 개 강의에 플립 러닝을 도입했다. 현재 120여 개 25% 강의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교수는 온라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edX, Coursera, YouTube 등을 활용해 동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한다. 

카이스트(KAIST)는 2012년 ‘에듀케이션 3.0’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듀케이션 3.0이란 스마트러닝의 일환으로 웹 기반 자기주도 탐구학습, IT 기반 스마트 학습환경, 학제 간 융합 및 소집단 협력 학습, 글로벌 학습 네트워크 등을 표방하고 있다. 

에듀케이션 3.0 교실은 소그룹으로 토의를 할 수 있게 원형 책상 및 해외 학생들과 공동 학습을 할 수 있는 화상 강의 시스템,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위한 학습관리 시스템,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벽면보드를 확보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현재 매년 전체 강의의 6% 정도인 150여 개 강의에 스마트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2031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한 걸음 나아가 ‘에듀케이션 4.0’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차이점은 플립트러닝 이외의 수업방식을 다양화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취임 이후부터 교육혁신을 강조해 왔다. 신 총장은 “대학이 교육‧연구‧기술사업화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국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 한국 대학의 혁신적 변화가 중요하다. KAIST가 선도적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카이스트 브로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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