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개선대학’ 선정, SCK 최우수, WCC 선정 등 괄목할 성과 거둬
4차 산업혁명 적합 유망 직종 학과 개설…글로벌 역량 수도권 내 단연 최고

▲ 이걸우 총장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일반재정을 지원받게 되면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동원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의 정원감축과 일반재정지원을 결정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특성화 전문대학육성(SCK) 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획득하고, 전문대학 최고 영예인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에 이은 쾌거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서 동원대학교는 앞으로 3년간 정원감축 권고 없이 일반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될 이번 선정으로 동원대학교는 또 한 번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성화 ESSENCE 7단계 전략과 63개 세부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그동안 힘써왔던 대학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이걸우 동원대학교 총장을 지난달 28일 만났다.

이 총장은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안주하지 않고, 탄탄한 대학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교육부와 대구광역시교육청, 한국연구재단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대학 발전계획과 교육여건 개선 등 중장기 로드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총장에 취임했다. 6개월이 지났는데 중점추진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원대학교에 취임한 뒤부터 4월 말까지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 뒤 지난달 초까지 SCK 연차평가 보고서 준비에 바빴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을 생각이다.”

한남대에서 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문대학에는 처음인데 일반대와 전문대학,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가.
“전문대학은 사회적 인성이 갖춰진 창의‧융합적 전문 기술인을 양성해 산업현장에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러므로 현장실습 위주의 현장맞춤형 교육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으로 진출한다. 일반대와 비교해 대학 규모도 작고, 입학하는 학생들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곳이 전문대학이며, 전문대학의 산업기반 인력양성 교육의 성공이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기초가 됨을 인지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중점은 전문대학 지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교육청 부교육감과 연구재단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다방면의 기관 경험이 총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지.
“대학정책 업무와 대형 국책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해본 경험이, 대학이 가야 할 길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지역 교육기관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사업에도 교육청 근무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역량 진단평가에서 당당히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일반재정 지원을 받게 되는데 대학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동원대학교는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하지만 어느 대학보다도 눈부신 성과를 이뤄왔다. 특히 SCK 최우수대학과 WCC 선정, 자율개선대학 지정까지 대학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와 절대적 학령인구 감소라는 인구절벽 속에서 대학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토대로 중장기 마스터플랜뿐 아니라 학령인구 변화, 산업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기 마스터플랜을 시급히 재정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달 초 교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교육 환경 조성 전략이라면.
“주요 추진전략인 4I⁺(Infra Structure, In Campus, In Community, In Global)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유망직종 학과 개설 등 우수 교육과정,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등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학생 중심 캠퍼스 교육 환경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전문대학은 지역사회대학으로서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교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평생직업교육을 활성화하며, 나아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동원대학교가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바운드‧아웃바운드의 글로벌 역량개발을 통해 교육영토를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변화에 더욱 민감한 기관이다. 동원대학교는 어떤 강점과 특성화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TWCS(Tong Won Certificate System)를 활용한 ICT 기반 융‧복합 실무형 창의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ESSENCE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5년간 이를 기반으로 특성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좋은 성과를 이뤄왔다. ESSENCE 전략은 △조기지원(Early Support) △강화된 직업기술교육(Strong TVET) △지속적 동기부여(Steady Motivation) △다양한 기회제공(Expand Opportunity) △지역사회 연계(Networking with Community) △밀착된 산학 협력(Cooperation with Industry) △우수한 성과 창출(Excellent Outcome) 등 7단계의 개별 전략을 학생이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자 설정한 전략이다.”

성과는 있나.
“학생만족도 향상을 들 수 있다. 동원대학교 재학생 만족도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향상돼 80점대 중반 이상의 높은 만족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장실습 만족도가 90점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학생의 중도탈락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복학률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재학생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BtoB(Back to the Basi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이 입학과 동시에 동원대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기초학습능력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대상자는 특별활동 시간인 수요일 5‧6교시에 기초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이 과정은 교수학습센터에서 직접 개발한 학습지 형태의 워크북을 활용해 학과 교수가 직접 교과목을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업 향상뿐 아니라 학과 교수와 깊은 애착을 형성하게 되고, 중도탈락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산학 협력, 지역사회와의 연계 노력이라면.
“산‧관‧학 연계 강화를 위해 가족회사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학생의 현장실습 교육 강화와 산업체 애로기술 지도, 기자재 공동 활용 지원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동원대학교 가족회사 수는 1064개에 이른다. 특히 산학 협력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하남 산업단지 내에는 하남시, ITECO와 협력해 산학협력거점센터를 운영하는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분야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 2013년 국제교육원 개원 이래 유학생을 꾸준히 유치해온 동원대학교는 현재 14개국 416명의 유학생이 어학연수생과 전문학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이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단연 앞서는 유치 실적이라 자부하고 있다. 다만 대학의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은 해외취업 인원의 다수나 해외 유학생 유치의 다수만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원대학교는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에 이르기까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적합한 외국어를 습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LEAD(Learning-Experience-Added SPEC-Dual Track Course)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취업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교 이래 강점 분야인 IT분야를 중심으로 일본 유수의 기업과 협약해 해외 취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0명 이상의 해외 취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총장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인재상은.
“얼마 전 구글의 CEO가 인재상을 ‘구글스러움(Googleyness)’으로 정의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동원대학교가 추구하는 인재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원대학교는 ‘5가지 핵심역량 기반 교양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구글스러움과 동원대학교 5가지 핵심역량을 매칭해보면 첫 번째 항목은 창의(Creativity) 역량, 두 번째 항목은 융합(Convergence) 역량, 세 번째 항목은 도전(Challenge) 역량, 네 번째 항목은 소통(Communication) 역량, 다섯 번째 항목은 인성(Character) 역량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어떠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려운 교육환경을 잘 극복해 지속발전의 기틀을 닦은 총장으로 남고 싶다.”

▲ 이걸우 총장(왼쪽)과 최용섭 본지 주간이 동원대학교의 주요 추진전략인 4I Plus 전략 발전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걸우 총장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를 했다. 1981년 행정고시를 합격했다. 2001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으며,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장, 2003년 총무과장으로 근무했다. 경북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에서 각각 부교육감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남대 특임부총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동원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최용섭 주간 / 사진=한명섭 부국장 / 정리=김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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