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탈(脫)진실’, 즉 ‘포스트 트루스(Post-truth)’ 시대를 맞아 대학 교양교육의 역할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삼육대에서 열린다.

삼육대 스미스교양대학(학장 김용성)은 오는 4일과 5일 교내 일원에서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인문교양교육’을 주제로 ‘2018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포스트 트루스’는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이나 감정적 호소가 여론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탈진실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 교양교육의 역할을 모색하고 통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는 기초교양·종교·철학·문학 등 세션별로 국내외 학자들의 폭넓고 다양한 연구논문 46편이 발표된다.

주요 발표로는 △진리의 밝은 면을 보면서(영국 글래스고대 데이비드 재스퍼) △인문/교양/교육의 모호한 관계에 대한 고찰(서울대 이성근) △탈진실의 시대, 요한의 진리란 무엇인가(연세대 임성욱) △탈-진실 시대에 맞서는 탈-경계적 성품(미국 핀들리대 이성청) △거짓말이 갖는 사회언어학적 의미(한남대 곽은희) △포스트 트루스 시대, 김수영 시론의 의의(가톨릭관동대 오주리) 등이다.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김용성 회장은 “‘탈진실 시대’라는 용어의 등장은 인간성이 해체되는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디지털 기술혁명 시대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적 가치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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