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COATES 지음 전호환, 정숙진 옮김 《펜의 힘》

▲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공동 번역·출간한 『펜의 힘』 표지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용해볼 만한 ‘데이터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역사적 사건을 다룬 책을 공동 번역·출간했다. 

역저《펜의 힘》은 1850년대 크림전쟁의 실상과 당시 영국 타임스(The Times)의 언론 보도로 인한 영국 내각의 총사퇴 과정을 다룬 책이다. 

크림전쟁은 1853년 10월부터 1856년 2월까지 크림반도에서 있었던 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의 연합군과 러시아제국 간의 전쟁이다.

《펜의 힘》원서는 영국의 팀 코티스(Tim Coates)가 저술한 《딜레인의 전쟁(Delane’s War)》(Biteback 출판사, 2009년)이다. 1854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크림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의 전투에 관해 언론사인 타임스와 영국 정부 간의 진실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림전쟁에 관한 기사를 써 온 타임스와 존 딜레인을 영국 정보와 군부가 반역과 속임수, 과장이라는 죄목을 붙여 입을 막고 통제하려 했던 4개월여 간의 기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딜레인은 이러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펜의 힘'을 빌려 부정한 영국 정부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자'가 된다. 간호사의 자격으로 전장의 실상을 지켜본 나이팅게일은 군인이 전투가 아닌 질병으로 사망하는 크림반도의 소름 끼치는 현실을 알리고 군 병원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관련 정보를 정리해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전 총장은 “현직 총장으로서 활동이 바빴지만, 대학 교육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건전한 비판정신을 가진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역서 출간을 서둘렀다”며 “나이팅게일과 타임스 딜레인 편집장이 보여준 것처럼 ‘의미 있는 데이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확고한 신념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부산대출판부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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